취미에 돈 아끼지 않는 YOLO족
인생은 한 번뿐! 즐기며 살자, YOLO족
졸업하자마자 학자금 대출 빚을 얹고 출발하는 청년층들에게 있어 해외여행은 커녕 적금조차 사치인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자 2·30대들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겨운 인생에서 미래를 대비하고, 노후를 준비하기보다는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를 모토로 하는 YOLO(You Only Live Once) 족으로 거듭나게 됐다.
오늘에 충실하게 사는 욜로족들은 오로지 ‘현재의 나’만을 중요시하는 소비를 한다. 평소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던 20만 원짜리 찻잔 세트가 가지고 싶다면 사고,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가 아닌 만 원이 넘는 커피를 사 마시며 아름다운 밤하늘을 사진에 담기 위해 내일 당장 어디론가 떠나는 불확실한 미래보단 확실한 현재에 투자하는 욜로족들은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맞물려 위축된 소비시장에 가장 먼저 사로잡아야 할 공략 대상이 됐다. 집 안 인테리어나 가구 또한 욜로족들에게 있어 중요한 소비 대상 중 하나다. 쓸데없어 보일지라도 내 눈에 예쁘면 그 가치를 다하는 소위 ‘예쁜 소품’을 모으는가 하면 집주인에게 허락받고 하루 아침에 집안을 분홍빛 페인트로 칠해 놓기도 한다.
 
증강현실 가구배치 앱
증강현실로 훨씬 편해진 인테리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라고 들어는 봤는가, 아마 ○켓몬고라고 하면 한층 더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른다. 아니면 포켓몬○?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은 게임에 적용돼 사람들에게 새로운 신세계를 접하게 해줬다. 이제 그 증강현실이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까지 적용돼 인간의 실생활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가구를 사기전 줄자로 가구가 들어설 방안을 재고, 또 재고 벽지와는 어떻게 매치될지, 마루와는 어떤 분위기를 연출할지 오로지 머릿속으로 상상해야만 했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 핸드폰 하나만 있다면 귀찮은 이 모든 과정도, 가구 구입이나 인테리어에 실패해서  받는 스트레스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샘몰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이미 가구 쇼핑에 증강현실을 도입해 책장, 침대 등 한샘몰에서 판매 중인 200여 개 가구를 3D 뷰어를 통해 360도로 돌려서 살펴볼 수 있고 증강현실에 배치해 보면서 자신의 주거환경과 잘 어울리는지 생생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1인 가구 원룸
‘혼자가 편한’ 1인 가구 증가
올 한 해는 유독 1인 가구의 증가가 눈에 띠게 늘었던 해다. 1인 가구는 1990년 9%로 시작해 2000년도에는 15.5% 2015년에는 27.2%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매년 1인 가구는 증가해 왔으나 그러한 흐름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아 피부에 와닿지 않았었다. 그러나 올해는 건축, 인테리어, 가구 등 다양한 업계에서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1,936만 7,696가구 중 539만 7,615가 1인 가구(27.87%)로 나타나며 약 3.5가구당 1가구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주된 소비층인 2·30대가 35.3%를 차지하며 각 업계의 공략 대상으로 떠올랐다.
 
신혼부부들이 주로 찾는 소형 평수 오피스텔
소형 평수 선호하는 신혼부부
소형 평수를 선호하는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도 소비 트렌드 변화에 한몫 했다. 이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으로만 살아가는 미니멀라이프의 유행이 더해지면서 물질적 풍요 대신 비우고 덜어내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삶의 질을 추구하자는 움직임이 신혼부부 층으로까지 번졌다.
크기가 크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가구와 가전 대신 소형 평수 아파트 혹은 다세대 주택 등에 놓을 작고 아담하면서도 실속 있고 인테리어 요소가 가미된 제품으로 신혼집을 꾸미려는 신혼부부가 많다. 많은 가구점들이 이러한 신혼부부의 취향에 맞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육아의 부담으로 애 없이 부부 두 명으로 이뤄진 2인 가구도 이런 소비성향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대부분 맞벌이 형태로 일하고 있어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몸을 편안히 쉬게 할 수 있는 ‘힐링’ 제품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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