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2020년에 맞이하게 될 신기후 체제 기간을 앞두고 이에 합판보드산업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제9회 한국 합판·MDF·파티클보드 심포지엄이 지난달 28일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최된 심포지엄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최근 전 세계 국가가 도입하고 있고 한국 또한 도입 예정에 있는 불법벌채목재 교역제한제도와 관련한 의견들이 오갔다. 불법 벌채 된 목재 사용을 금지하면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자고 주장하는 한편, 수입 목재에 82% 이상을 의지하고 있는 현 국내 상황을 꼬집었다.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성숙 단계를 코앞에 둔 국내산 목재 활용률을 높인다면 국내 목재산업 활성화와 파리협정에서 오는 2030년까지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약속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마디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국산 목재 활용 활성화는 이전부터 계속 언급돼 왔지만 아직까지 진척사항이 없는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산림청 노상우 사무관은 목재와 제지 분야에 KS표준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목조건축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목재산업이 영세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현실에 맞는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변화는 찾아오기 힘들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문재인 정부의 탈 원전 정책으로 인해 바이오매스에너지가 대체 에너지로 떠오르면서 목재칩, 우드펠릿 등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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