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merica]
■美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弱달러… 왜?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가치도 강세를 띠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서 현재 연1.25~1.50%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1년간의 달러인덱스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약달러 정책을 취하고 있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세로 지갑 두둑해진 美 기업, 자사주 대량구매
미국 기업들이 2월초에 자사주를 1,134억 달러(약 121.6조원)어치 매입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주가가 떨어졌고, 감세혜택으로 내부유보금이 생겼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전년 대비 23% 증가한 6,500억 달러를 사용하고, 주주배당금도 전년 대비 12% 늘어난 5,150억 달러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 재정적자 확대로 인플레이션 우려
채권자들이 꺼리는 리스크 가운데 하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다. 인플레이션으로 돈 값이 떨어지면 채권이 보장하는 고정수익의 실제 가치가 하락하고,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할인률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재정지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어, 10년 만기 국채가 지난해 9월 2.33%에서 최근 2.9%를 넘어섰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 넘으면 퍼펙트스톰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인상으로 채권자들이 채권을 투매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가 지금까지 위기로 반응하지 않은 것은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미국이 지금처럼 경제성장세가 강할 때 세금을 줄이고, 지출을 늘리며, 금리인상을 지연하면, 향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 “금리 점진적 인상 진행”
미국 FRB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물가가 상승하고 있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발언했었다. 그러나 발언 이후 세계 증시가 요동치자,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임금상승, 감세여파, 의회의 추가지출 승인, 채권금리 급등 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China]
■중국, 자원 있는 대로 싹쓸이
중국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필수 광물인 리튬, 코발트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800억 달러(약86조원)를 투자해서,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지인 콩고에서 나오는 코발트의 94%를 수입하고, 호주의 리튬광산 탈리슨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칠레의 리튬 최대 생산업체인 SQM 지분 32%를 45억 달러에 인수했다. 중국은 또한,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서 세계 리튬의 68.2%, 은 55.4%, 구리 46.8%, 원유 22.9%가 묻혀있는 중남미에 총 210억 달러에 이르는 차관을 제공했다.

■시진핑 주석 본격적 독재체제 들어가나?
중국 공산당은 국가주석 2연임 제한조항을 헌법에서 삭제하는 개헌안을 내 놓았다. 서방세계는 시주석의 독재를 우려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중국내 다양한 민족의 갈등을 봉합할 인물이 필요하고, 부유하고 강한 중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권력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中 지식인, 시진핑 장기집권에 반발
중국 공산당이 국가주석직의 2연임(최장10년) 제한을 없애는 헌법 개정안을 제안하자, 중국 지식인들은 종신제가 마오저뚱 시대로 돌아가는 역사의 후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본 [Japan]
■후계자 없어 문 닫는 일 中企
일본에서는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해 온 중소기업들이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후계자가 없어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은 중소기업 CEO의 가장 많은 연령층은 65~69세로 정부가 이 문제를 방치하면 2025년에는 약650만 명의 일자리와 22조 엔의 GDP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정부는 향후 10년 동안을 사업승계 집중기간으로 정하고, 해마다 5만 건 이상의 사업승계 진단과 2,000건 이상의 M&A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Europe]
■영국, 곧 석유 순수출국 전환 
영국이 생산하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2000년 이후 생산량이 감소해, 영국은 2004년 이후 석유 순수입국이 됐다. 그러나, 최근 북해에서 신규 유전이 개발됨에 따라, 브렌트유가 전년 대비 10% 늘어나면서, 영국은 조만간 석유 순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Korea]
■韓, 해외서 받을 돈이 더 많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8,755억 달러, 대외채무는 4,188억 달러로 순대외채권은 4,567억 달러이다. 전년 대비 600억 달러 증가했고, 9년 연속 증가세이다. 대외채무 중 만기 1년 이하 대외채무 비중은 27.7%이지만, 외환보유액 대비해서는 29.8%이다.

■오는 7월부터 ‘저녁 있는 삶’ 누린다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법정근로시간이 주당 최대 68시간(주당 40시간+야근 12시간+토요일, 일요일 16시간)에서 52시간(주당 40시간+야근 12시간)으로 줄어든다.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추가 고용이 필요하지만, 기업은 인건비 부담이 발생한다.

■최저임금 상승,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최저임금이 전년대비 16.4% 인상되고, 쌀 생산량이 감소해 쌀값 인상 등 원재료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1월 외식물가가 전년대비 2.8% 올랐다. 그 외 편의점도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고, 중국집도 짜장면 가격을 500~1,000원 가량 인상했다. 코카콜라는 2월 들어 17개 제품가격을 평균 4.7% 올렸고, 파리바게트 등 제과업체들도 원재료 고급화에 따라 가격을 15% 인상했다. 우리나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즉석 밥, 햄, 냉동만두, 어묵 등의 가격이 3월 1일부터 6~9% 인상되고, 7월부터는 택시요금도 최대 25%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민 물가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공립대 등록금 2000년 이후 89% 상승
우리나라 4년제 사립대학등록금이 2000년 연간 451만원에서 2017년에는 740만원으로 증가했고, 4년제 국공립대학 등록금은 연간 219만원에서 2017년 413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 만큼 등록금이 올랐다면, 사립대학은 연간 700만원, 국립대학은 연간 340만원 됐을 것이다. 즉, 대학등록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컸다. 정부는 2010년 대학등록금 인상률이 최근 3년간 물간상승률 평균의 1.5배를 넘지 못하도록 상한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재정난을 호소하며 등록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 체감도를 고려하면 등록금 동결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 치솟는 집 값 잡을 수 있을까
정부가 분양권 양도소득세 인상계획을 발표하자, 2월 분양권 거래량은 119건으로 전년 동기 430건 대비 1/3로 급감했다. 전월세 시장도 서울 아파트의 경우 2월 하루거래량이 542건으로 전년 768건 대비 30% 감소했고, 서울아파트 전세 값도 0.02% 하락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도 29.5%로 전년 34.5% 대비 감소했다. 분양권 거래 위축, 전월세 시장 하락세, 오는 4월 이후 다주택자 양도세 부담증가, 신DTI적용, 금리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 집값이 하락할 수도 있다.

■은행 점포 수 1년 새 282개 사라져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은행(시중, 지방, 특수은행) 19곳의 점포수는 6,853개다. 전년 동월 7,135개 대비 282개가 감소했다. 온라인뱅킹,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사실상 인터넷은행으로 변신했다. 씨티은행은 2016년 9월 133개의 영업점을 44개로 줄였다. 미국에서의 금융사업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지난해 6월말 기준 은행 점포수가 전년 대비 1,765개나 감소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은행들은 은행업무 뿐 아니라, 투자나 부동산 상담도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복합점포를 만들고 있고, 문화공간과 은행을 결합한 점포도 등장하고 있다.

■출생률 최저, 아이 낳기 힘든 ‘대한민국’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수는 전년 대비 11.9%(48,500명) 감소한 357,700명이다. 한 달에 3만 명이 안 된다. 우리나라의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수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은 1.05명이다.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출산율이고, OECD가 잡은 초저출산율 1.3명에 한참 못 미친다. 올해에도 출산 감소세가 이어져 합계출산율은 1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찬일

■ KDB산업은행 용인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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