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이수민 임업연구관

 작년 말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을 발표하였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양의 비중을 20%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서 발전분야는 48.7GW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확충해야 하고, 계획(안)에서는 원별 확충 계획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전체 추가 발전 수요의 97%를 담당하는 것을 주요 추진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발전분야에서 바이오의 경우 현재 2.3GW에서 1GW가 증가한 2030년 3.3GW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1GW는 목재칩으로 대략 그 양을 환산할 경우 연간 1000만톤 바이오매스가 추가로 소요될 것이다. 
에너지용 바이오매스 전체를 산림에서 공급할 수는 없겠지만, 효율적으로 우리 산림 자원을 관리, 육성, 활용한다면 에너지 자립과 관련 산업의 육성 및 현대화와 일자리 확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반하여, 최근 목재를 포함한 산림바이오매스 연소에 대한 논란도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미세먼지 등에 대한 환경문제가 그 중심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경우에 확실하지 않은 근거를 바탕으로 이러한 주장이 이루어지고 있어 우려되는 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산림은 알려진 바와 같이 녹화에 성공하여 세계적으로 호평 받고 있다. 레스터 브라운 박사는 저서인 Plan B 2.0에서 2차 대전 이후에 재조림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로 소개하기도 하였다. 해외의 많은 공무원들이 그 기술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한다. 
국내 산림축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임업통계에서도 알 수 있는데 2016년 우리나라 산림의 단위 면적 당 입목축적은 150㎥을 넘겨 통계상으로 전체 산림에는 9억㎥이 넘는 산림자원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 뒤에는 대규모 인공조림으로 인한 영급불균형 문제의 심화, 임도 등의 산림인프라 부족 등 산업적 모멘텀 부족으로 인하여 임업 및 임산업이 자원의 양에 비하여 충분히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단목 중심인 우리의 목재 생산시스템은 필연적으로 많은 양의 바이오매스를 산림에 방치하게 된다. 저급의 산림바이오매스에 가치를 부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산림관리와 관련 산업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재생에너지는 이러한 우리의 임업 및 임산업을 다시 한 번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그런 면에서 경제 및 사회의 구조적 변화로 인한 혼란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를 현명하게 해결하고 국내 관련 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한 전략적이며 체계적인 제도를 정부차원에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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