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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이용한 ‘마블머신’으로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다-안경을 기본으로 다양한 원목 소품 만드는 ‘안경목공소’안경을 기본으로 다양한 원목 소품 만드는 ‘안경목공소’
  • 최천절 기자
  • 승인 2018.04.07 20:58
  • 호수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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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목공소 김원삼 대표

▶ 아이의 장난감을 만들려고 공방에 나갔다가, 나중엔 결국 ‘안경목공소’를 차리고, 최근에는 ‘TONS HANDICRAFT’라는 브랜드까지 만든 김원삼 대표. 항상 내리막길을 걸었던 그는 나무를 만지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최근, 그는 직접 제작한 ‘마블머신’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귀걸이
마블머신

나무 안경을 포함한 다양한 원목 소품 
“저는 소목 위주로 물건을 만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작품이라고 부르기엔 좀 거창한 것 같고, 실용성 있는 물건이나 남들이 만들기 귀찮아하는 희소성이 있는 것들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작은 단추부터 원재료 느낌을 그대로 살린 블루투스 스피커, 안경 및 다양한 악세사리 제품들을 만들고 있죠. 처음엔 안경으로 시작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안경 하나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이 들더군요. 그래서 여러 가지 아이템을 만들기 시작했고, 되도록 흔하게 볼 수 없는 것 위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안경과 관련된 돋보기나 브로치, 펜던트 등을 계속 개발하면서, 처음 시작했던 안경도 계속 부각시켜 보려 하는 중입니다”. 

다용도 스푼
선글라스

어디가나 눈길을 끄는 마블머신 
최근 그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 장난감이다. 구슬 관련된 마블머신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데, 전시를 나갈 때마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어른들은 구슬을 보며 어렸을 때의 향수를 느꼈고, 아이들은 직접 작동을 시키면서 즐거워했다. 레일을 타고 올라간 구슬이 여러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다양한 재료와 부딪히는데, 이 때 맑은 소리와 둔탁한 소리가 난다. 사람들의 시각과 청각을 한 번에 만족시키는 것이다. 
이 제품을 만들기까지 롤 모델이 되어 준 사람은 바로 캐나다 출신 웬델 이었다. 그는 웬델이 올린 동영상을 보고, 그가 직접 판매하는 도면도 구입했다. 하지만 구입하고 보니 그 도면은 1:1로 맞는 게 아니었다. 결국 감만 잡고, 동영상을 보면서 하나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색깔을 입힌 마블머신을 완성했다. 
“해외에서는 이 마블머신을 통해 언어, 심리 치료 등을 합니다. 제가 만든 첫번째 모델은 고정된 레일을 따라가는 방식이었는데, 두번째 모델은 각 부분을 블록화해서 70피스 한 세트로 만들고 있습니다. 유아들에겐 난이도가 좀 있을 수 있고 유아나 초등학생 아이들은 문제없죠. 엄마 아빠가 갖고 놀던 그 구슬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겁니다. 최종적으론 다섯 가지 모델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구상하고 도면화 하는 시간이 꽤 드는데, 나중엔 이것을 약식화해서 그에 따른 공정들도 준비하고 시간도 단축시켜서 대량은 아니어도 소량생산 까지는 가능하게 해 볼 생각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이 물건을 접했으면 하거든요”.
한 달에 1~2개씩 새로운 도전 
그는 특이한 소재를 가져오면 잘 보이는 곳에 세워두고 볼 때마다 계속 구상을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날은 모든 작업을 제쳐두고 그 일에만 몰입, 그런 식으로 한 달에 한 두 가지씩은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낸다.   
안경목공소라는 간판 밑에서 아직은 안경이 메인이기 때문에 그는 나무 외에도 다양한 소재와 방식을 이용해 안경과 악세사리를 만든다. 최근에는 ‘함침’을 이용해 소재에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그는 함침에 대해 “본래 하얀 나무를 함침액을 사용해 진공 챔버로 압을 당겨 색소가 안까지 들어가게 하는 방식입니다. 나무에 물을 들이는 것이라고 보면 되죠. 주로 나무펜을 만드는 사람이 많이 이용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그의 지인이 진공펌프를 가지고 있어 그는 직접 그곳에서 원하는 색을 입혀 올 수 있다.  

샐러드용 포크

‘톤즈 핸디크라프트’ 브랜드를 만들다
처음 그가 ‘안경목공소’라는 이름을 지은 것은 그런 키워드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경만 한다는 인식이 생겨서 공방 이름 외에, 그는 ‘톤즈 핸디크라프트’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현재 온라인 닉네임도 ‘톤즈’이고, 여러 곳에서 그 브랜드를 가지고 활동하며 홍보하고 있다. 
‘톤즈’라는 이름은 고 이태석 신부가 의료봉사를 하던 남수단의 지역 이름이다. 故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희생은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사실 김 대표가 20년 동안 사용하던 닉네임은 ‘오뚜기’였다. 그는 “오뚜기가 가진 본 의미는 좋은데, 계속 일이 안되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이름을 좀 바꾸라고 하더군요. 오뚜기는 일단 쓰러져야 일어나니까, 자꾸 쓰러지는 거 아니냐며 주변 사람들이 ‘톤즈’라는 좋은 이름을 권유했죠”라며 닉네임을 바꾼 과정을 설명했다.   

독학으로 전문가가 되다  
그가 나무를 처음 만진 것은 아이가 태어난 2010년이었다. 아이 장난감이나 필요한 걸 만들다가 그는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그리고 점점 난이도가 있는 걸 도전하던 차에 하던 일이 안 좋아지면서 공백기를 갖게 됐고, 거의 공방에 살며 작업을 하게 됐다. 결국 2013년 그는 공방을 차리게 됐다. 
많은 사람이 그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이런 걸 어디서 배웠느냐고. 그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재능은 있어야겠죠. 사실 저의 스승은 유튜브입니다”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그는 독학을 해야 했다. 정형화 된 걸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았지만, 소품을 가르쳐 주는 곳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한 공방에서는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는 특히 한 목사님과의 인연이 참 힘이 됐다고 한다. 우연히 나간 마켓에서 한 목사님이 명함만 받고 가셨는데, 그 목사님이 나중에 5명과 함께 공방에 나타난 것이다. 모두가 안경을 주문하고 소품도 많이 구매했는데, 그 뒤에도 그 목사님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그렇게 열 명이 넘는 팬 그룹이 형성됐다. 지금도 정말 힘이 되는 인연이라고 한다.   

와인컵 홀더

새로운 공방과 전시에 대한 구상 
“워낙 내리막길만 걸어서 지금은 진짜로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만지는 사람들에게는 꼭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라는 것이 바로 그의 소망이다. 그래서 그는 모든 세대가 뜻 깊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좀 색다른 전시회를 구상중이다. 그리고 공방 환경이 좋아지면, 공방 외곽 테두리를 마블머신처럼 만들어서 아이들이 체험도 하고 구슬에 대한 향수도 느낄 수 있는 멋진 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그의 이런 소망도 이제는 내리막길이 아닌 오르막길을 타고 올라가 마블머신처럼 멋진 소리를 내지 않을까.   


안경목공소 

대  표  자: 김원삼
품       목: 목재 안경, 원목 소품   
창  립  일: 2013년 11월 1일  
주       소: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석모리 325번지  
블  로  그: cafe.naver.com/woodeneyewear

최천절 기자  1000ccj@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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