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대판용 합판 ㎥당 800~850$에 오퍼돼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기후적 요인과 미국 유럽 등 수요 늘어, “인니산 합판 수급 어려워”

인도네시아산 합판의 수입 물량이 감소를 보이면서 인니산(인도네시아) 합판을 주된 소재로 사용하는 강마루와 합판마루 제조사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10월 국내 수입된 인니산 합판은 2만7천㎥을 기록하다가 올해 1월 들어 3만9천㎥으로 수입량이 늘던 것이 다시 2~3월에 수입량이 줄어 마루 제조사들이 울상인 상황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편인데 이상 기후로 인해 우기에 비가 덜 오고 건기에 비가 오는 현상이 지속되자 원목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주요 목재 수출국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의 수요가 늘어나자 한국행 합판 공급을 줄여 일선에서는 이미 합판 가격이 10~20% 인상됐을 정도라고 전해진 상황이다. 
반덤핑 관세가 없는 인니산 합판은 마루 대판(주로 7T×4′×8′)의 경우 상당한 가격으로 인상돼 ㎥당 800~850$에 오퍼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년전에는 ㎥당 500$ 하던 것이 300$이나 인상된 것이다. 마루 대판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강마루 및 합판마루 제조 업계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에 대해 강마루를 제조하는 A사 관계자는 “강마루용 대판으로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합판의 공급이 매우 불안정하고 가격도 올라 국내 마루 공장 등도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겨 난감하다”라며 “마루 대판용 합판은 일반 합판과 달리 품질이 균일해야 해서 수입처에서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품목인데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원자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B사 관계자는 “인니산 합판이 품질이 고르고 안정적인데, 기후적인 요인 때문에 수급에 차질을 빚어 2017년 4~5월부터 공급 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2016년까지 인니산 합판의 단가는 꽤 낮았던 편인데, 낮았던 단가가 2017년 중반까지 이어져 오다가 현재는 2016년 단가보다 30%나 인상돼 오퍼내고 있다. 그마저도 물건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공격적인 영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루 제조사들은 다른 나라의 합판을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고자 해도 품질이 낮거나 반덤핑 관세로 인해 중국산과 말련산 합판 중에 쓸 수 있는 브랜드가 한정적이고 품질의 리스크 때문에 쉽게 공급처를 바꿀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현재 환율이 1,000~1,100원으로 ‘골디락스(Goldilocks, 너무 과열되지도 차가워지지도 않은 적정한 상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나 절하가 이뤄지지 않아 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 파동은 있지만 그나마 환율 불안은 없는 편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루 제조사들은 원자재 부족으로 인한 생산 가동률 하락과 업체간 과다 경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로 인해 목재 수송용 운임도 소폭 올라 원가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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