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급 어려움, 단가 상승 등 다수 이유
위기의 목재산업계 위해 관계부처 발벗고 나서야 

섣불리 안부를 물을 수 없는 유래 없는 불경기에 목재 업계 전체가 시름을 앓고 있다. 예전에는 지나가는 말이라도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묻는 것이 이제는 암묵적인 인사로만 지나가고 있다. 목재 경기가 나빠진지 장기화됐긴 했지만 이번이 유래 없는 침체기라는 사실을 업계인 모두가 알고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침체현상을 보이는 일은 사상 처음이다. 그로 몇가지 공통된 원인을 꼽을 수 있다. 
합판, 데크용 판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을 꼽는 이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조림목이 아닌 동남아 지역의 남양재는 대체로 개체수가 부족한 편으로 인도나 중국 등에서도 구입 경쟁이 심하며 특히 시장 규모가 큰 중국 등지에서 합판, 원목을 가리지 않고 구매가 이어지면서 가격 또한 오르고 국내 가격도 그에 맞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단가 상승은 여러 분야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산이나 부산 등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을 크게 느끼고, 그렇다고 바로 오른 단가를 현실에 적용할 수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전 가격이나 낮은 마진에 판매한다는 고충을 들을 수 있었다. 중소 규모 업체에는 최근 오른 최저임금 상승 또한 마찬가지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사업이 확장되거나 경기가 좋아져 규모가 커진 것도 아닌데 인건비 부담이 심해져서 큰 문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마지막으로 목재 시장에서 목재를 공급하려는 공급자들은 많지만 수요가 적기 때문에 항상 단가경쟁에 시달리며 단가 형성의 어려움을 느낀다는 고충도 토로했다. 특히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우드슬랩 등에서 이런 고충이 흔했다. 시장은 새롭고, 접하지 못한 것을 원하지만 그것을 따라가기에는 위험부담도 너무 크고 변화도 빠르다는 것이 관계자의 입장이었다.
한 업계 관련자는 이제는 “만나서 얼굴을 보기도 껄끄러운 시기라며 최대한 약속을 줄이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피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다른 업계 관련자 또한 “이럴 때는 만나자는 사람도 반갑지 않고 잠시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도 부담스러워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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