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초라해지는 박람회, 홈페이지 도메인도 확보 못해… 산림청 관리 감독 소홀 지적

목재산업박람회가 개최 2개월여를 앞두고 전시 대행사 모집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목재산업박람회 전시 주관을 맡은 한국임업진흥원은 5월 8일 1차로 조달청 나라장터에 ‘2018년 대한민국 목재산업박람회’ 용역 입찰공고를 냈으나 5월 24일 업체 1곳만 단일 응찰해 유찰됐다. 이후 5월 24일 2차로 다시 한 번 목재산업박람회 공고를 냈고 6월 5일자로 다시 한 번 유찰돼, 결국 두차례 유찰로 인한 수의계약으로 단일 응찰한 주식회사 코엑스가 대행사로 선정될 전망이다. 
목재산업박람회는 오는 8월 20~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목조건축대회(WCTE) 기간에 코엑스에서 함께 열린다. WCTE를 개최하는 장소인 코엑스에서 목재산업박람회 전시 대행도 맡게 된다. 
이에 일부에서는 박람회를 불과 2개월여를 앞둔 시점에서 주관사인 한국임업진흥원이 대행사를 부랴부랴 구하고 있어 전시 자체가 파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목재산업박람회 전시 대행사로 선정되면 산림청 예산 1억7천5백만원으로 업체 유치, 부스 설치 및 홍보 등 전시 개최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진행한다. 목재산업박람회와 함께 열렸던 목재의 날 행사는 현재 미정인 상태다.
한편 2016년 2월 1일 인천시청에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산림청(당시 청장 신원섭),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당시 회장 이경호)가 업무 협약을 체결, 목재산업박람회는 인천 송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목재산업단지가 밀집된 인천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매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목재산업박람회를 열겠다는 협의도 했지만 업무협약이 무색하게 다시 서울 코엑스로 원상 복귀돼 사실상 박람회가 세계목조건축대회의 들러리 전시 행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시 규모도 2016~2017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4,200㎡으로 열렸지만 올해 코엑스 D1홀에서 열리는 규모는 3,300㎡으로 규모도 축소됐다. 
또한 목재산업박람회 대표 홈페이지였던 온라인 우드페어 도메인(www.woodfair.or.kr)은 현재 사이트가 없으며 이후 바뀌어진 우드엑스포 도메인(woodexpo.co.kr) 조차 접속하면 타사 사이트로 변경돼 있다. 목재산업박람회를 대표하는 공식 홈페이지가 없는 셈이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어느 회사가 전시를 열던 목재산업박람회가 원활하게 개최돼야 하는데 2개월을 앞두고 기획사를 선정한다고 하니 걱정된다. 노하우를 가진 업체가 전시를 잘 맡았으면 좋겠고, 조달 나라장터에 공고를 낸 것도 절차상 너무 까다롭다 보니 전시가 잘 치러질지 의문”이라며 “목적이 목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박람회인데, 올해 전시 규모도 축소되고 전시를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의지도 약해보인다. 목재산업박람회가 업체 유치부터 홍보까지 해야 할게 많아 시간적으로 촉박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목재산업박람회에 참가했던 A사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운 영향도 있지만 굳이 목재산업박람회를 나가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지난해 관람객수가 적었던 것도 불참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산림청 목재산업과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가 현재 없고, 박람회 운영과 관련해 전체적인 시스템이 불완전한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점차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대행사는 선정되는대로 원활한 전시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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