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이명화 기자

관급에서 천연목재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목재플라스틱복합재(WPC). WPC 성장속도가 매섭다. 이러한 상황에서 천연목재가 WPC로 인해 시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목재업계는 품질 관리에 신경 써 천연목재 위상을 계속 높여가야 할 것 같다. 
WPC는 외관 질감 강도면에서 장점을 가지면서 조경 자재와 건축 외장재로 쓰임새가 늘자 조달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불과 6년전만 해도 조달에서는 다수공급자계약 물품인 WPC가 저가 외국산 제품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일이 생기자 KS표시 인증 제품만을 구매하겠다고 선언한 적도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WPC가 급성장 하면서 제품 검사 기준이 부재해 품질도 미흡했고 많은 업체가 시장해 진입하면서 부도나 폐업하는 계약 불이행 사태도 많았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WPC는 제품과 기술이 향상되면서 소비자들이 콕 집어 제품을 선택하기도 한다. WPC는 여전히 목재업계가 견제해야 할 품목이다.  
17년만 봐도 조달에서 목재판재 총 계약금액은 588억이었지만 WPC는 484억으로 관급에서 WPC 사용률은 목재판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 WPC 조달 규모는 매년 5~10%씩 확대된다. 이럴 때 일수록 천연목재 업계가 긴장을 늦추어선 안된다. 
과거 천연목재가 데크 시장 대부분을 장악해 왔지만 방부목재를 대체하고자 등장했던 WPC가 앞다퉈 출시되면서 천연목재와 WPC 두 업계간 경쟁도 치열하다. 언뜻 봐도 진짜 나무같은 WPC에 소비자들이 매료되기도 한다. 
그동안 국내 건축시장에서 난간이나 울타리에는 천연목재나 방부목이 사용돼 왔지만 WPC가 천연목재와 방부목재의 단점을 보완하는 대체재로 등장하면서 나무의 취약한 내구성을 보완했다. 정부가 4대강 유역의 건축용 조경자재로 WPC를 선택하면서 폭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목재 업체들은 WPC가 친환경과 거리가 있는 플라스틱이 함유됐음에도 불구하고 용어에 목재라는 이름이 사용되는 것이 자칫 소비자들에게 천연목재로 오해하게 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고 경제성이나 환경성도 지적하며 두 업계 의견이 강하게 맞서기도 했다. 
이렇듯 두 업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천연목재와 WPC는 결국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목재업계는 천연목재가 과거 WPC 시장에 잠식당했던 것을 잊지 말고 천연목재가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지 않고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신경쓰고 잘 관리해 나가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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