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목재 우드슬랩 전시장 내부

영림목재(회장 이경호)가 월넛(호두나무)을 직수입해 제작하는 우드슬랩이 화제다.
우드슬랩이란 MDF보드에 원목 무늬 프린팅 필름을 부착하는 일반 나무 테이블과 달리 진짜 원목을 이용한 테이블 상판을 말한다. 자연 상태 원목 그대로의 묵직함과 수종별·개체별·제품별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모양과 무늬로 최근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월넛 원목

일찍이 알아본 일본 우드슬랩 시장
수분 흡수에 따라 변형이 발생하는 목재의 특성상 최상 품질의 우드슬랩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건조 기술이 필요하다고 영림목재 특수목사업부 박인성 부장은 말한다.
박 부장은 “일본은 우드슬랩 시장이 많이 발달해 있다”운을 뗐다. 이어 “우드슬랩은 순수 원목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건조이다. 건조가 얼마나 잘 되느냐에 따라 화재의 위험도, 뒤틀림 혹은 갈라짐 등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일본 사람들의 조경과 나무사랑은 익히 알고 있을 터. 일본은 잦은 지진의 여파로 다양한 물품에 나무를 사용한다. 그로인해 일본에서는 자연스레 국내 보다 먼저 우드슬랩이 유행하기 시작, 그 수요가 점차 많아지다 보니 전 세계에서 좋은 원목을 고가로 수입해 모두 건조시키기에 이르렀다. 

전시장

일본의 경우 인공건조를 하지 않고 자연건조로만 5~10년의 시간을 보낸다고. 박 부장은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것들은 오랜 시간의 건조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더 이상의 뒤틀림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갈라짐이나 온도의 변화에 반응이 없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건조과정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영림목재는 7년 전부터 일본에서 건조까지 완료된 원목을 수입하고 있었으나, 우드슬랩이 서서히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수입가격 또한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더 이상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 재작년부터 직접 미국으로 가 원목을 수입하고 있다. 

인천시에 기증된 느티나무

미국 원목 산지에서 까다로운 검수로 수입
두 달에 한번 꼴로 직접 미국에 나간다는 그는 직접 보고 까다롭게 검수해 수입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하나를 팔아도 제대로 된 것을 팔아야 한다’는 이경호 회장님의 마인드가 현재의 영림목재 우드슬랩을 만들게 한 것 같다”고. 현재 영림목재는 월넛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수입한 원목은 우드슬랩용으로 제재, 1~2개월 정도 자연바람을 쐬어준 후 총 3대의 신시바社의 건조기를 사용해 목재함수율을 10%미만으로 떨어트린다. 그 기간은 한달 정도의 건조시간이 걸린다. 
충남 당진에 있는 우드슬랩 전용 창고에는 아프리카산·동남아시아산 등 매우 특별한 무늬를 가진 수종의 우드슬랩을 포함해 총 1천여 점 이상의 우드슬랩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영림목재는 인천 본사에 우드슬랩만을 위한 전시장을 계획 중에 있으며, 10월 초 완성되는 전시장은 소비자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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