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이 태국 목재시장에 진출한다. 동화기업은 지난달 23일 태국 아그로파이버(Agro Fiber)社의 멜라민 가공보드(MDF)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아그로파이버社는 태국 프라친부리 지역 8만8천㎡ 부지에서 연간 10만㎥ 규모의 MDF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복사용지 및 펄프를 만드는 더블에이 그룹산하 목재기업이다. 
아그로파이버가 생산하는 MDF는 일본,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에 판매되고 있다. MDF는 가구(주방, 책상, 붙박이장 등)에 주로 쓰인다. 
동화기업은 이번 인수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호주, 핀란드에 이어 태국에 진출하게 됐다. 아그로파이버 공장 인근엔 약 200만톤에 달하는 산림이 있어 보드 원재료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보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목재생산국이다. 동화그룹은 아그로파이버 인수를 시작으로 태국에서 다양한 목재 사업을 확장,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동화그룹 관계자는 “태국은 원재료 가격 측면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고 수급도 풍부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번 태국 시장 진출이 동화그룹의 말레이시아·베트남 법인과의 시너지까지 더해져 수익성 제고에도 한층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는 글로벌 보드시장에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동화그룹은 태국에서 MDF·PB 사업 및 유관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추진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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