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대량 납품은 첫 사례, 다른 발전소 납품 길 열리나?
법 개정 등 국산 펠릿 공장 희소식… “수입 펠릿과 경쟁력 생겨”

한국남동발전의 영동 1호기에 사용되는 목재펠릿 입찰에서 국내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인증 제품이 목재펠릿 입찰에 낙찰돼 1년간 21만5천톤씩 납품될 예정이다. 낙찰 내용에는 연장이 가능해 3년간 약 66만톤 정도가 국내산 목재펠릿을 사용되게 됐다. 이로써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가 재생에너지로 적극 활용되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는 신재생 연료인 목재펠릿을 발전원으로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영동에코발전본부는 영동에코발전본부내에서 영동 1호기 목재펠릿 발전 준공식을 가진바 있다. 발전용량 125㎿의 영동 1호기는 지난 2016년 9월 1일부터 10개월간 총 사업비 96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대용량의 우드펠릿 발전소로 탄생했다.
영동 1호기는 기존 석탄 연료에서 목재펠릿 연료설비로 전환하며 대기오염 배출물질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밀폐형 사일로, 하이브리드 저장시설, 하이브리드 집진기 등을 설치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목재펠릿은 국내 펠릿 제조 공장 6개社가 공급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발전소들이 전량 수입 펠릿을 사용했었지만, 이번 국내산 펠릿이 남동발전 연료로 사용되는 기회를 맞이하면서 국산 펠릿도 대형 소비처인 발전소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셈이다. 남동발전 공급 사례로 앞으로 다른 발전소에도 국산 펠릿 사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신설 상향 조정하는 등 활용촉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의 이용·보급 촉진에 관한 규정’ 이 금년 초에 제정돼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정의에 간벌목과 병해충 피해목도 포함됐으며 펠릿용 원료의 범위가 확대됐다. 게다가 6월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및 연료 혼합의무화제도 관리·운영지침’의 개정에 의해 펠릿에 높은 REC 가중치를 부여하도록 바뀌어졌다.  
최근 국무조정실은 산림청의 연구용역과 업계 현실을 충실히 반영한 정책개선을 통해 산림에 방치돼 왔던 임목부산물 등을 목재펠릿으로 가공해 발전용 에너지로 활용하는 길을 열어 2021년 기준 약 375만톤, 약 1조원 규모의 국내 목재펠릿 시장을 형성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펠릿 제조공장에서는 수입산 펠릿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발전소가 쓰지 않았다. 그래서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화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REC 가중치를 2.0을 주기 때문에 수입산과 0.5에 대한 차이가 생겨 가격 경쟁력이 생겼고, 거시적인 측면에서 국내 자원을 이용하는 부분에 고용 창출과 사회적 이익이 생기게 됐다. 남동발전 공급이 첫 사례가 되어 앞으로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해 여러 발전소에 대한 수월한 접근이 가능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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