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나무와 낙엽송 등 국산 원목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원목은 수종 차이 없이 직재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확산과 나무 벌채 허가량이 줄어 국산 원목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남양주에서 국산 원목을 제재하고 있는 A사 관계자는 “산에 나무가 많지 않아 육송 대경목 사이당 가격은 1,700원∼1,900원 정도로 앞으로 2,2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잣나무 원목도 전에는 사이당 450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500원 정도다. 그전에는 벌채하면 목상에게 사서 바로 가져왔는데 지금은 물량 자체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 가평에서 국산 낙엽송을 제재하는 B사 관계자는 “직경 15~30㎝ 낙엽송 원목의 현재 사이당 가격은 550~560원”이라며 “올해 여름만 해도 낙엽송 원목 사이당 가격은 520원 정도였지만, 여름 이후 원목 수급이 원활치 않아 가격이 인상됐다. 또 도착도 기준이기 때문에 먼 지방에서 오는 낙엽송 일수록 사이당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산재 원목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산림조합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낙엽송 15~30㎝×1.8m이상은 101,600원/㎥(2등급, 생산지 기준)이며, 30㎝×2.7m이상은 141,750원/㎥, 45㎝이상×4.5~5.4m은 144,000원/㎥로 확인된다. 또 소나무 12~18㎝×1.8m이상은 90,000원/㎥(2등급, 생산지 기준), 15~30㎝×1.8m이상은 113,750/㎥, 30㎝×2.7m이상은 368,710/㎥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낙엽송은 주로 합판 및 건설·건축용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설경기 둔화와 벌채된 낙엽송 공급 물량 부족으로 낙엽송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 소나무는 건축용재와 한옥재로 사용되는데 2~3등급 시장 가격은 완만한 가격세 이지만 국산재 한옥 수요가 줄고 특히 소나무는 계절적 영향과 재선충 감염목 이용 제한으로 공급량 변화가 가격 변동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보드용재로 주로 이용되는 리기다 소나무는 수종 갱신을 통한 벌채량 확대에 따라 공급량 증가로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에서 국산 원목을 제재하는 C사 관계자는 “낙엽송 원목 가격이 인상돼 사이당 단가는 550~570원 정도로, 낙엽송은 품질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수입목 대체재로도 적합한 수종”이라며 “국내산 낙엽송은 정자목, 야외탁자, 이동식 방갈로, 목조주택, 군용 탄약상자, 사무실 마루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 국내에서 각광 받고 있어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천에서 낙엽송을 제재하는 D사 관계자는 “㎥당 127,000원 하던 낙엽송이 지금은 ㎥당 140,000원으로 인상됐다. 낙엽송 원목 수급은 불안정해서 더 비싸게 사야 하는 경우도 생길 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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