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을 닮은 오산 단독주택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단독주택은 물 흐르듯 부드러운 디자인과 단순한 동선을 이용해 목련꽃을 형성화시킨 현장이다. 간혹 꽃을 형상화 하였다하여 실용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이곳은 가장 합리적인 배치를 이뤄냈다. 

건물의 규모는 외관에 비해 그리 크지 않게 계획되었다. 설계 당시 건축주는 1층과 2층 각각 99㎡ 규모의 손쉬운 듀플렉스 디자인을 생각했으나, 꽃이 만개한 디자인을 제안, 규모에 비해 훨씬 커 보이는 주거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목재돌출벽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연출

대지는 남서향으로 바라보고 있으나, 남쪽에 현관을 두고 싶으신 건축주의 요구를 받아들여 땅의 방향과 달리 정남향으로 팔을 벌리는 디자인의 주택이 탄생되었다.  

1층은 건축주의 부모님 방, 게스트 룸, 부엌, 거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매우 사교적이고 적극적인 건축주의 아버지는 도로와 현관에 접한 곳에 방을 배치했고, 어머니는 가장 깊숙한 곳에 아늑한 분위기의 스위트룸을 계획했다. 게스트 룸은 유일하게 남서향으로 위치하였지만, 현관 바로 곁에 두고 개방형 공용화장실을 곁에 두어 동선이 편하다.

각각 다른 느낌을 준 화장실 인테리어

1층의 주방 후면 벽과 거실 정면 벽은 같은 패턴의 목재 돌출벽 디자인으로 됐다. 문을 열었을 때와 닫았을 때를 모두 고려했으며, 벽이 시각적으로 문과 연결되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현관을 처음 돌아 들어올 대 보이는 게스트 룸 벽과 문도 같은 패턴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는데, 거실로 들어가는 중문을 닫으면 장식장이 보이고, 열면 장식장이 가려지도록 디자인 되었다. 

큰 유리창을 두어 채광이 잘되는 주방

2층은 99㎡의 작은 규모 요구에 반해 많은 실들이 있어 집이 좁아 보일 것이 가장 걱정되는 점이였으나 이 또한 꽃의 만개한 디자인을 통해 해결하였다. 2층으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거실은 꽃술 즉 꽃의 중심에 해당한다. 이의 형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심에 원형 천창을 두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공간의 중심이 되는 거실에서 뻗어나간 3시 방향에 방과 부엌이 있고, 또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복도를 최소화했고, 모든 시야가 확 트여 있어 작은 집이지만 결코 작지 않게 되었다. 꽃잎이 뻗어나간 사이사이에는 창문이 존재해 사방이 트인 밝은 집을 만들었다. 

건물 옥상에 설치한 주택용 태양광

또 이곳은 1층과 2층 꽃잎이 서로 비껴나듯이 살짝 비껴져서 디자인 되어 있다. 이렇게 비껴진 부분은 현관 앞의 캐노피가 되어 비를 피하게 하거나, 남향 거실창의 차양이 되거나 2층 부엌 옆 야외 식사를 할 수 있는 베란다, 거실 뒤 뒷 베란다 등 각각의 용도에 맞는 크기로 적절하게 할애할 수 있었다. 

2층은 화이트 벽체에 좀 더 진한컬러의 목재 곡선 벽 또는 장이 구분되지 않고 이어지는 디자인이다. 어떤 공용화장실과 다락계단으로 묶여있는 곡선의 목재 벽 뒤에는 보조주방과 세탁실이 숨어 있고, 자녀방 복도로 이어지는 거실장은 벽으로 보이지만 안에는 장이 숨어 있다.

| 건축개요(HOUSE PLAN)

대지위치(주소): 경기도 오산시 
대지면적: 517㎡(156.39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171.73㎡(51.95평)
층별면적: 지하 1층(63.16㎡), 1층(144.91㎡), 2층(128.57㎡), 다락(21.32㎡)
연면적: 327.71㎡(99.13평, 용적률산정 연면적 264.55㎡)
건폐율: 33.22%
용적률: 51.17%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9.97m
공법: 철근콘크리트구조
지붕마감재: 칼라강판 
단열재: 경질우레탄발포단열재 150mm
외벽마감재: 아티크화이트벽돌, 스테인레스강판, 칼라강판 평접기 
창호재: LG 시스템창호
설계: ㈜GIP 
시공: ㈜GIP 에코셀홈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