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merica]

■ 워런, ‘IT 공룡 해체’ 대선 공략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워런 상원의원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업 해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미국의 경제, 사회, 민주주의에 너무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이들 기업들이 개인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독점하고 신규 업체들과의 공정한 경쟁 기회를 사라지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아마존의 급격한 부상으로 올해 2월까지 4,800여 개의 유통 매장이 폐쇄됐다. 
 
■ 파월, 금리 동결 재확인 
미국 Fed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 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더라도 과잉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기가 지난해보다 둔화되겠지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 미국 석유 수출량 5년 후 2배, 오일 패권 지각 변동 
미국은 지난해 하루 평균 1,200만 배럴을 생산해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되었다.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인 엑슨 모빌, 쉐브론 등이 셰일오일 생산에 적극 뛰어들면서 2021년에는 석유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많은 순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2023년에 산유량뿐 아니라, 하루 수출량도 사우디아라비아의 952만 배럴에 이어 두 번째인 892만 배럴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 차 산업, 올 전망 빨간 불
세계 최대 신용 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율 전망치를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1.2%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내년 판매 증가율도 0.8%로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China]

■ 중국, 이번엔 디플레이션 공포
중국은 지난해 6월 PPI 상승률이 4.7%를 기록했지만 이후 7개월 연속 PPI가 하락해 지난 2월 PPI 상승률 0.1%를 기록했다. PPI는 원자재, 중간재 가격 및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제조업 선행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PPI가 하락하면 소비자 물가가 하락하고, 상승률이 떨어지면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디플레이션이 계속되면 기업과 가계는 투자와 소비를 줄여 경기 침체로 이어진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2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7% 감소함에 따라,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 이어 기아차도 중국 공장 상반기 가동 중단
현대와 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현대차 베이징 1공장(연 30만대 생산)과 기아차 장쑤성 옌청 1공장(연 14만대 생산)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와 기아차의 중국 공장 연간 생산 능력은 270만대에서 226만대로 줄어든다.

■ 무역협상 불안, 중국 금 보유량 증가
중국의 2월 금 보유량은 6,026만 온스(약 1,874톤)로, 1월 대비 32만 온스(약10톤) 증가했다. 3조 달러가 넘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감안하면 중국의 금 비중은 3% 정도다.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이유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최악의 경우, 미국이 중국이 보유한 달러 표시 자산을 동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의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1,235억 달러로, 전년 말 1조 1,849억 달러 대비 614억 달러 감소했다.

■ 중국 산업생산 2002년 이후 최저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로 1~2월 5.3%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15.1%, 스마트폰 -12.4%, 공업용 로봇 -11.0% 등이 감소했다. 생산 부진으로 인해 실업률도 지난해 12월 대비 0.4%p 상승했고 1~2월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8.2%로 지난해 9% 보다 낮아졌다. 또한 기업들의 지난해 채무불이행 규모도 1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를 우려한 중국 당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프라 투자를 지원해 기업들의 1~2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났다. 

일본[Japan]

■ 좀비기업 연명, 고 위험 대출 확대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일본이 독을 찍어내며 일본 주식과 채권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며, 일본 관련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기초 체질이 약함에도 구조 개혁하지 않고, 모르핀을 처방하듯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며 독을 쏟아 부어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은행들이 저금리로 수익성이 약화된 상황에서 부실 채권이 발생하면 자산버블 붕괴 위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중국 쇼크로 직격탄 맞은 일본
공작기계 수주액은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일본 공작기계 수주액은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중국 자동차 판매 감소로 일본과 중국의 경기가 하강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2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148만대로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본 공작기계 수주액도 전년 동기보다 29.3% 감소했고, 올해 수주액도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Europe]

■ 독일 국채 가격 급등
ECB(유럽중앙은행)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1.1% 떨어 뜨리고, 기준 금리를 내년까지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구분되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국채 가격 상승)하고 있다. 독일 국채 금리는 지난해 2월 연 0.8%였지만 올해 3월 연 0.04%까지 하락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도 연 0.41%로 내려갔다.

■ 영국 파운드화 급등세
영국은 리스본 조약에 따라 3월 29일 EU를 탈퇴한다. 영국 메이 총리는 EU 탈퇴 전에 EU와의 합의 사항을 의회에서 승인 받으려고 했으나 의회가 두 차례 부결시켰다. 하지만 영국의회는 EU와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의회는 EU합의안에 대해 3월 20일까지 의회를 통과하면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고,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9개월에서 1년 이상 브렉시트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이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려고 해도 EU 27개국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

한국[Korea]

■ 국내은행 CDS 프리미엄 하락, 신흥국 공략 기회
국내 은행들의 3월초 CDS프리미엄은 평균 43bp(1bp=0.01%)다. CDS프리미엄은 2017년 대비 31bp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들의 외화 자산 비중이 10% 정도로 낮지만, 낮은 CDS 프리미엄으로 외화 자금을 저리로 조달해 금융 중개나 자산 매입 등을 하며 신흥국 공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수출주도 성장 한계, 이제 소비주도 성장 주목 
1970~1999년까지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17.1%로 경제성장률 8.8%의 두 배 가까이 됐다.  2000~2013년에도 수출증가율 10.0%, 경제성장률 4.4%로 두 배 차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4~2018년에는 수출증가율이 2.1%로 경제성장률 3.0%보다 낮게 나타났다. 전 세계 교역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흥국의 인건비 상승, 선진국의 IT 발달로 국제간 분업 체계가 무너지고, 보호무역 체계가 강화되면서 향후 수출기여도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수입기업 재고 비상, 10년새 최악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국내 20대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 총액 40% 차지) 수출 기업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838.4조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지만 이들 기업의 재고 자산은 지난해 100.3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재고 자산은 매출증가세에 맞춰 늘어나야 정상이지만, 지난해에는 재고 자산이 3배 정도 증가했다. 원인으로는 지속된 수출 부진 때문. 재고 자산이 증가하면 재고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과잉 공급이 발생하고, 제품 가격 하락 및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 

■ 예금증가율 4년째 기업 > 가계
경제 이론에서는 가계를 저축의 주체로 보고, 금융기관이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2015년 이후 기업의 예금증가율은 8.3%, 가계는 5.4%로 기업 예금증가율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기업의 예금 잔액은 425.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지만, 가계 예금은 618.4조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예금 비중도 기업은 2000년 26.0%에서 지난해 30.5%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가계 비중은 59.8%에서 44.3%로 15.5% 줄었다. 기업의 소득이 증가했지만 투자, 연구개발, 임금, 배당 등으로 자금을 순환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IMF, 한국 경제 대규모 추경 필요
IMF(국제통화기금)는 한국 정부가 내놓은 GDP 성장률 목표인 2.6~2.7%를 달성하려면 GDP의 0.5%인 8.9조원 이상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해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지난 3년간 한국의 세수가 좋아 지출을 충분히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추경은 성장을 촉진시키면서도 사회 안전망을 확충할 수 있는 곳에 사용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IMF는 이외에도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 정착을 동원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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