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 트렌드 전시회인 제 25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Seoul Living Design Fair)’가 지난 4월 4일부터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에 25회째를 맞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디자인하우스와 코엑스 공동 주최로 국내 리빙 및 인테리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1994년부터 개최했으며, 지난 24년간 3,000여 개 브랜드가 전시에 참가해 성공적인 프로모션을 마쳤다.

올해는 360여 개 국내외 홈퍼니싱 브랜드들이 참여해 ‘행복이 가득한 집 만들기’를 주제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주거 공간과 최신 리빙&라이프 트렌드를 한 곳에 모았다. 특히 1~2인 가구, 펫팸족(Pet+Family) 등 변화하는 가족 형태나 주거와 업무 공간의 경계가 모호한 홈오피스족을 위한 제안들이 눈에 띈다.

나흘간 성황리에 치러진 이번 전시회는 끝나는 날까지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하이엔드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 공간을 선보인 ▲리빙 아트 섹션에서는 덴마크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프리츠 한센이 모던하며 스타일리시해진 현대인을 위한 디자인 트렌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몬타나, USM 등은 공간과 필요에 따라 형태와 컬러를 변형할 수 있는 모듈가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리빙 트렌드 섹션에서는 프랑스 리빙 브랜드 꼬떼따블을 비롯해 국내 가구 브랜드 비 아인 키노, 잭슨카멜레온 등이 참여해 밀레니얼 세대의 다채로운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인테리어 가구 및 소품을 선보였다. 하이라이트 기획전인 ▲디자이너스 초이스에서는 건축가 오케 하우저(Oke Hauser)가 크리에이티브 총괄로 이끄는 독일 ‘미니 리빙(MINI LIVING)’과 공간 디자이너 김치호가 협업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바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빈티지한 느낌을 자아내는 관련 부스들은 가구부터 그릇까지 종류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인파로 가득 찼다. 시스템 모듈과 모던한 가구 디자인을 선보인 부스 역시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인체공학적인 침대와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의자를 선보인 가구 부스에는 체험하고자 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반려 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이번 전시에서는 펫팸족을 위한 용품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반려가족을 타겟으로 반려동물 옷, 식기, 가구까지 갖춘 브랜드가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시에 참여한 LG전자는 현관부터 주방까지 자사 제품을 갖춘 부스를 선보여 중·장년층 관심을 끌었고 디즈니 캐릭터부터 마블 인기캐릭터를 한 곳에 모은 디즈니홈은 관람객들의 포토 장소로도 사용됐다. 이색적이고 최첨단 소재를 사용한 제품 외에 한국 전통 제품도 이번 전시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청송백자, 옻칠갤러리 해송공예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가 전통성을 강조한 도자기와 소품을 선보였다. 매년 전시회를 참가해 왔다는 한 관람객은 “올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가구들과 소품들이 인상적이었다”며 “리빙 관련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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