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대림바스(내추럴 바움)

욕실의 모습이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욕실 또는 화장실은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기능적인 역할을 할 뿐 아름답게 꾸며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과 문화 및 생활수준의 향상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집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욕실의 고정관념을 깨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욕실이 등장하게 됐다. 몇 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욕실 트렌드, 건식욕실에 대해 소개한다.

 

건식욕실이란
거의 대부분이 습식욕실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 건식욕실은 조금 낯설다. 실제로 건식욕실은 북미나 유럽 국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욕실 스타일이다. 

사진 제공: 로얄앤컴퍼니

습식욕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배수구가 세면대와 욕조에만 있다는 것. 때문에 건식욕실은 건조한 바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습기 없이 보송보송함을 지키는 것이 이 욕실만의 포인트가 된다. 또 욕실 전용 슬리퍼를 신는 습식욕실과 달리 맨발이나 양말을 신고 들어가도 발에 물이 묻지 않고 미끌어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곰팡이가 생길 일도 없다. 

사진 제공: 로얄앤컴퍼니(스마트 어반)

최근 건식욕실은 욕실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습식욕실은 인테리어를 할 때 제약이 많은 반면 건식욕실은 취향에 따라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 작은 도서관이나 영화 또는 음악 감상의 공간, 편안하게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이로써 욕실은 하나의 방이 되어 인테리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

 

나만의 건식욕실 만들기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습식욕실을 그대로 두고도 나만의 건식욕실을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습식욕실 옆에 건식욕실을 함께 두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공간을 정확하게 구분지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샤워 부스다. 

사진 제공: 대림바스(스칸디 라이프)

샤워 부스는 전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물을 사용하는 곳과 아닌 곳을 명확하게 분리시켜준다. 습식욕실을 건식욕실로 완전히 개조시킬 땐 욕조나 배수구를 기준으로 공간을 분리하면 된다. 둘째는 욕조 파티션을 설치하는 것. 최근에는 욕조를 제거하고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건식욕실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차마 욕실을 포기하지 못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랜 시간 목욕을 즐기고 싶을 땐 욕조만한 것도 없는 것이 사실. 이때는 샤워커튼이나 유리 파티션을 설치해 목욕공간을 따로 구분시키고, 물이 튀지 않도록 관리만 잘 해준다면 욕조를 포기하지 않고도 멋스러운 건식욕실을 만들 수 있다.

사진 제공: 로얄앤컴퍼니(골드부티크)

마지막으로는 욕실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깔끔한 내부 정리와 편안한 동선을 위해서는 풍부한 수납공간이 갖춰져야 한다. 샤워 용품, 마른 수건 등 다양한 욕실 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을 접근성이 좋은 곳에 마련해둬야 한다. 세면대 상하부장은 욕실 전체 톤과 맞추는 것이 좋고, 마른 수건과 휴지는 오픈장을 이용해도 습기 걱정이 없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건식욕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건식욕실의 핵심은 물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 이것은 건식욕실 사용 시 주의사항과도 같은데, 오래가는 건실욕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샤워기와 세면기 사용 후 바닥에 떨어진 물기를 빨리 제거해야 한다. 원목마루로 바닥을 마감한 욕실이라면 더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샤워 부스나 샤워 커튼을 꼭 설치하고 물이 많이 튄 경우에는 건조한 천으로 물기를 바로바로 닦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대림바스(그레이스 켈리)

건식욕실은 일반 욕실처럼 완전한 물청소가 어렵기 때문에 샤워부스의 유리나 파티션, 거울 등은 부드러운 헝겊에 세제를 묻혀 닦아주고, 바닥은 다른 방처럼 젖은 걸레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욕조와 세면대는 수세미와 세제를 이용해 물청소를 해야 하며, 물이 닿지 않는 부분은 가구와 같이 젖은 걸레로 먼저 닦은 뒤 마른 수건으로 한번 더 닦아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습기 제거를 위해 샤워나 청소 후에는 반드시 창문을 활짝 열어 완전히 건조시킨다.

 

욕실의 품격을 높여주는 원목 세면대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원목 세면대는 욕실에 들어서자마자 숲 속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다인디엠에스의 원목 세면대 ‘TAO’ 시리즈는 이태리 스폴디(SPOLDI) 사의 제품으로 자연친화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욕실을 만들어준다. 스폴디 사의 원목 세면대는 오랜 건조 과정을 거쳐 견고함을 더했으며 애쉬, 월넛 등의 통원목을 가공한 매끈한 곡선이 돋보인다. 또 부엌 가구에 적용되는 렉커 도장으로 완벽한 방수를 자랑하는 것도 큰 특징이다. 원목의 취약점이라 할?수 있는 습기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전처리 가공과 후처리 가공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내습성을 높였다. 미려한 디자인의 TAO 시리즈는 원목의 품격을 높여주는 잇아이템이다. 

사진제공: 다인디엠에스 (TAO시리즈)

미얀마 티크로 만든 감각적인 원목 세면대를 선보인 곳도 있다. 토모우드의 ‘라볼로(Lavolo)’는 제조 방법과 디자인 모두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이탈리아어로 세면대와 테이블을 합친 말이다. 예술 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해 욕실 인테리어 효과를 부각시켜 주는 제품이다. 완벽한 방수 기능을 자랑하며, 2개월 동안의 진공 스팀 건조 과정을 거쳐 나무가 썩거나 상할 염려가 없다. 

사진 제공: 토모우드 라볼로

원목 세면대는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 사용 후 부드러운 천으로 주변의 물기를 닦아주고, 오염이 있을 시 부드러운 천에 중성세제를 묻혀 닦아주면 오랜 시간 새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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