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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들어온 중목구조 목조주택

단독 주택들이 모여 있는 서울 종로 주택가에 중목구조로 건축한 주택이 들어섰다. 한다움건설이 시공한 이 집은 기존의 콘크리트 주택을 헐고 쾌적한 중목구조 주택으로 재탄생했다. 삼각형 모양의 한정적인 대지의 특성을 효율적으로 살리면서도 로스 없이 토지를 사용하고 따스한 빛이 집 전체를 환히 비추도록 설계해, 위치에 따라 마치 다른 주택을 보는 듯한 다채로운 뷰를 선사한다. 중목구조의 매력을 살린 서울 종로 구기동 주택을 소개한다.

 

100년 동안 살 수 있는 집을 꿈꾸다 
주택가의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대지는 원래 삼각형 모양이었다. 대지의 모양이 일반적이지 않아 설계와 시공에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철근 콘크리트 주택에서 오랜 세월 거주해온 건축주는 오래된 주택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주택 시공을 선택했다. 기존의 철근 콘크리트가 아닌 목조 주택으로 선택하되, 구조적인 안전성을 높인 중목 구조로 시공한 것. 20여년 이상 이 땅에 거주하며 아이들을 키워온 건축주는 새로 지은 집이 100년 이상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단단하게 지어지길 원했다.

중목 구조는 목재 그 자체로 거대한 공간이나 비정형의 공간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고 콘크리트나 철 같은 다른 재료와도 멋진 콜라보가 가능하다. 짧은 시공 기간이나 내진 성능은 중목 구조 주택의 장점. 건물의 뼈대를 작업장이나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데, 이 주택 역시 설계를 마치고 일본에서 프리컷된 자재를 입고한 후 주택의 골조를 세우는데 5일이 소요됐다. 골조는 건축회사에서 프리컷 도면으로 변환한 디자인 설계를 토대로 일본 기후현에 소재한 포라스텍 중목 회사에서 제작했다.

천정 부위 노출에 따라 층고의 높이가 달라지고 삼각형과 직사각형을 합쳐놓은 듯한 평범하지 않은 집으로 설계했음에도 프리컷 공법을 통해 정확한 수치로 집을 시공할 수 있었다. 기둥과 보에는 각 연결 부위의 결속력을 높여주는 전용 철물을 사용했고, 주택의 뼈대가 되는 골조는 모두 일본농림규격 JAS(Japanese Agricultural Standard) 인증을 받은 부재를 사용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외장 디자인 
주택은 시공을 시작하며 옆 주택과 0.5m 건축 한계선을 두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올라가야 했다. 지하층 주차장 공사를 위해 기존 건물을 해체하고 파내려갔을 때 소량의 건수가 쏟아져 나왔는데, 물길을 돌리기 위해 건축사와 합의하고 건물의 파쇄석을 건물 주위에 깔기도 했다. 지붕재는 KMEW color 세라믹으로 선정했다. 얇지만 단열성을 가지고 있는 지붕재로, 물결 문양의 디자인이 고급스럽다. 난이도 높은 지붕선도 인상 깊은 부분. 외장 포인트 배치와 세라믹 사이딩 배색에도 세심하게 신경썼는데 외장재가 특히 잘 어우러진다.

눈에 띄는 부분은 물홈통. KMEW 세라믹 사이딩 외장재에 맞는 일본산 덴카 물받이를 선택했다. 세라믹 전문 수입회사와 연결돼 있는 시공사의 외장재팀은 이곳에서 이 집과 어울리는 훌륭한 부속품을 발견해냈다. 시공을 맡은 한다움건설 공강민 상무는 이 집의 외관에 대해 “뭔가를 첨부하거나 덧붙인 것 같은 디자인보다, 군더더기 없이 한 번에 그은 획 같은 느낌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빛과 바람이 머무는 집으로 
60여 평이 넘는 집의 내부는 친환경 규조토와 원목 마루, 자연스럽게 노출된 보가 어우러지며 쾌적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적절히 분리하면서도 상호간의 연결성을 높여, 유기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1층의 현관을 비롯해 주방과 각 방에는 노출보와 어우러지는 히노끼 가구를 맞춤으로 제작해 목재의 따스함과 은은한 편백나무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배치했다.

나무 사이로 빛과 바람이 머무는 듯한 집 안의 풍경이 여유롭고 환하다. 석고 보드 대신 P.P 보드를 내단열재로 선택했고, 규조토는 미장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이 살아나게끔 마감했다. 보습·보온·탈취 기능이 탁월하고 질감이 자연스러워 내추럴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요소다. 표면 텍스쳐를 살려 자연스럽게 마감해냈다. 대문 안쪽은 포천석으로 시공했고, 외부 주차장 담벽은 무게감을 주기 위해 진회색 일본산 외장 타일을 사용하며 중후한 느낌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종로 구기동 주택을 시공한 한다움건설은 ‘최고의 사람들이 만드는 최고의 집’을 꿈꾸며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중목구조 주택을 전국에 시공하고 있는 회사다.

<좌> 1층 도면, <우> 2층 도면

건축개요 
대지 위치: 서울 종로 구기동 
연면적: 270.1㎡ 
구조: 일본식 중목구조 (목재 수종-스기, 스프러스 집성목) 
지붕구조: 웜 루프 
외장재: 세라믹사이딩 KMEW 16T 친수세라 
지붕재: 세라믹지붕재 KMEW 글라사 
창호재: 독일식 살라만더 1등급 창호 
단열재: 아이씬 수성 연질폼 
내단열: P.P 보드 24mm 
설계 및 시공: 한다움건설

 

고정 기자  jko@media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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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움건설#목조주택#단독주택#집짓기#중목구조#구기동주택#주택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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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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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남 2019-05-04 19:10:04

    다 좋습니다 ^^
    그런데 우리는 왜?
    일본식 중목구조로만 주택을 지어야 할까요?
    한국에도 나무가 천지고 남아도는데요...ㅠ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본식 중목구조를 짖는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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