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브잣나무 확대조림 가능성 평가 현장 토론회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2.4℃ 상승해 기후변화로 인한 돌발 병해충 발생 및 자생수종 쇠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에 강하고 탄소흡수능력이 높은 ‘스트로브잣나무’의 확대 조림 가능성 평가를 위해 지난 16일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품종관리센터 각 도 산림환경연구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외에서 추진된 스트로브잣나무 연구 결과와 숲 가꾸기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973년에 조성(수령 48년)된 스트로브잣나무 조림지 현장(강원도 인제 소재)을 직접 방문해 의견을 교환했다.

스트로브잣나무는 1927년 북미에서 도입된 이후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에 잘 적응하며 우수한 생장을 보이고 있어 유망수종으로서 잠재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춘천, 청주, 임실 등 지역 별로 식재된 45년생 스트로브잣나무의 평균 재적 생장은 국내 자생 잣나무보다 약 1.2~3.7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성도 높다.

스트로브잣나무 목재는 통나무집의 구조용재, 제재목, 마루바닥재, 지붕 등의 외장재, 가구재, 내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소나무, 곰솔, 잣나무와 달리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 저항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자연감염 사례도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수종으로도 적합하다.

이석우 산림자원개량연구과 과장은 “이번 현장 토론회에서 경제림 조성용 유망 수종으로서의 스트로브잣나무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기후풍토에서 더욱 생장이 우수한 스트로브잣나무 육성을 위해 우량 산지 및 개체 선발과 형질개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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