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김미지 기자]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과거에는 어떤 도료를 사용해 나무를 보호했을까. 이보다 더 전에는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물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 옛 선조들의 지혜를 따라가다 보면 답이 나올 때가 있다.

천연도료인 ‘옻칠’은 옻나무 줄기나 가지에서 뽑은 수액 또는 독기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낙엽교목인 옻나무(학명: Rhus Verniciflua Stokes)는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원주, 합천, 지리산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도정 작업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합성도료의 개발 이후 사용량이 줄어들었다.

동화특수산업은 1996년도에 설립된 이래로 목재의 보존과 복원에 힘써온 기업이다. 안전한 주거공간에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건강한 건축문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주력해왔다. 동화특수산업의 모토는 단순하다. ‘사람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 이 짧고 단순한 신조로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과거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옻칠을 찾는 사람이 드물었다. 또 작업하기도 까다로워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람들이 옻칠을 다루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동화특수산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옻칠의 장점만을 살려 옻칠의 대중화를 선도하고자 했다. 마침내 생옻의 혼합・추출・정제 과정을 거쳐 친환경 수용성 공법을 이용한 숨쉬는 천연도료를 발명해 내는데 성공, 그간의 오랜 염원을 이룰 수 있었다.

동화특수산업이 선보이는 천년옻칠은 목재의 변색을 막아주고, 곰팡이나 해충 등 목재에 해가 되는 모든 것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한다. 천년옻칠이라는 이름도 '수천 년을 간다'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옻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방식의 천연도료로 제조과정에서 화학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은은한 빛을 내는 자연스러운 광택이 특징이며 무엇보다 보존성이 우수하다. 옻의 특성상 채취 지역과 계절에 상관없이 고유의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 목조 건축물을 비롯한 생활용품, 공예품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수용성 도료로 TVOCs가 거의 없어 실내외 작업이 가능하며, 목재에 적용 시 빠르게 건조할 수 있어 작업자가 편리하게 재도장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도장 마감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훨씬 경제적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옻을 이용한 친환경 소재인 만큼 포름알데히드 탈취와 정화 효과가 뛰어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온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로 나빠진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도 한다.

천년옻칠의 시공 방법은 기존 옻칠에 비해 쉽다. 사용하기 전 점도가 있는 천년옻칠 원액을 충분히 저어준다. 30분에서 1시간 이내 지촉건조가 이루어지며 1시간에서 3시간 후 재도장이 가능하다. 제품은 무광, 반광, 유광이 있으며 도포면적은 2~3회 도장 기준 4~6㎡/L이다. 문화재, 사찰, 한옥주택, 종교시설, 목조 구조물 등 적용범위가 넓은 것도 특징이다.

천년옻칠은 옻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방식의 천연도료로 은은한 광택, 보존성, 정화 기능이 특징이다. (좌)천년옻칠 목재용, (우)천년옻칠 인테리어용

우리 고유의 전통색상을 재현한 다양한 컬러의 인테리어용 천년옻칠 제품도 따로 선보이고 있다. 천년옻칠은 옻이 오르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롤러나 붓, 스프레이로 도장할 수 있다. 전문가가 일반 소비자들도 집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천년옻칠 샌딩프라이머도 동화특수산업의 인기 제품 중 하나. 목재의 눈메꿈성이 필요한 모든 목재, 일반생활가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동화특수산업은 흰개미 해충 방지 도료인 ‘버그 닉스 코트’를 선보여 한옥 및 목조주택 관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동화특수산업. 친환경 주거문화와 목조건축물의 대중화를 더욱 앞당겨 줄 동화특수산업의 제품에 관심이 모아지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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