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파고라와 데크의 가장 큰 매력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이 전해진다는 것. 올 여름은 나만의 정원에서 나무향 가득한 휴가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한국목재신문=김미지 기자] 북적이는 여름 휴양지 대신 온전히 나를 위한 휴식에 집중하는 ‘홈캉스족’이 늘고 있다. 더불어 집안에서 자연을 즐기며 나만의 소확행 공간을 연출해주는 익스테리어 제품이 인기다. 대표적인 익스테리어 아이템 데크와 파고라를 소개한다.     

자연으로의 확장, 여유로운 힐링공간을 만드는 데크
주택 내 정원을 꾸미려는 사람이 늘면서 데크의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데크는 실내에만 제한됐던 주생활을 야외로까지 확장시켜 자연과 함께 더욱 풍부한 일상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데크만 잘 설치해도 멋스러운 정원 조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에 지어진 전원주택에는 대부분 데크가 포함돼 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데크용 목재 시장도 빠르게 확장됐다. 과거 데크용 목재는 대부분 방부목이나 합성목재를 사용했는데 요즘에는 친환경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천연목재를 사용한 데크를 많이 찾는 추세다. 국내에서 데크재로 많이 사용되는 수종은 멀바우, 이페, 말라스 등이 있다. 이들 수종은 모두 우수한 내구성과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쓰임도 여러 가지인데 주로 휴식의 공간으로서 집안과 바깥을 이어주는 용도로 사용되거나 놀이 및 체험 등의 공간에 쓰인다.  

목재를 고열처리한 탄화목은 습기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변형이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주택 익스테리어에 사용에 적합하다. 사진제공 | 네스컴

태양을 피하는 방법, 우리 집 그늘지킴이 파고라
외부 조경시절인 파고라는 여름철 차양을 위한 그늘막으로 휴식 공간을 비롯해 직사광선으로부터 구조물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실내의 급격한 온도 상승을 막아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특히 주변 환경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원목 파고라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따뜻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ㄱ자형’ 파고라는 주택 외벽에 연결시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차양은 물론 거실이나 주방의 공간을 확장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소형(ㅡ자형)’ 파고라는 현관이나 창가에 직접적으로 내리쬐는 햇빛을 막아주어 그늘을 제공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야외에 독립적으로 설치하는 ‘정자형(ㅁ자형)’ 파고라는 정원 마당이나 야외 공원, 리조트 빌리지 등에서 쉼터나 레저시설의 용도로 활용된다. 파고라는 원목 데크와 함께 시공했을 때 활용도가 더욱 높다.

1 세월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변색되는 적삼목은 외장재로 탁월한 수종이다. 2 'ㅁ자형' 원목 파고라는 주로 야외에 독립적인 공간을 조성할 때 많이 사용된다. 사진제공 | 다인디엠에스

고열처리·천연방부제…한계를 극복하는 야외 목재 구조물
실외에 설치되는 데크와 파고라의 경우 햇빛, 눈, 비 등 날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어떤 재료를 선택하냐에 따라 수명이 결정된다. 데크의 경우 맨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피부에 직접 닿아도 무해한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파고라는 구조물 아래에서 이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구성과 안전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데크와 파고라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료는 바로 목재다. 나무의 특성상 높아지는 기온에도 소재의 표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되지 않아 야외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어떠한 주변 환경에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목재의 부패 및 변형을 방지하고 화재에 강한 다양한 천연방부제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규화제는 기능적인 측면은 물론 시간이 지날 수록 목재가 자연스러운 은회색을 띄게 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 | 케이디우드테크

또 야외 구조물을 원목으로 했을 때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 바로 습기다. 여름철 장마를 대비해 수종의 습기저항성을 따져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방부처리된 목재나 고열처리 목재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시공법을 알아보는 게 좋다. 
고열처리 목재는 화학적 첨가물 없이 과열증기로만 열처리 과정을 거쳐 목재 내 수분을 최소화 시킨 제품이다. 외부 환경으로 인한 변형 문제를 개선해 야외 데크, 카바나 재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바깥에서 연결 홈 구조가 보이지 않는 컨실드 공법(Concealed-)도 주목할 만하다. 암수 홈 가공을 통한 결합방식으로 홈의 요철을 사선 처리해 물 빠짐은 물론 이물질 제거에도 용이하다. 그 밖에 내구성, 심미성 등을 고려한 천연 방부처리제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 야외 구조물에 시공되는 목재의 수명이 점점 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수종과 형태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원목 파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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