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창간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하루 앞을 점치기 어렵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국목재신문이 걸어온 20년이라는 시간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거나 가벼울 수 없기에 격려 또한 빠뜨릴 수 없습니다. 그러한 어려움과 격변 속에서도 한국목재신문이 지금까지의 역할과 기능에 더하여, 주요 온라인뉴스검색 제휴 매체로 2년 연속 선정되는 등으로 목재산업발전의 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것은 목재산업발전에 대한 철저한 사명감이 밑바탕에 자리하고 있어 가능했을 것이기에 그 깊은 사명감에 경의를 표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년간 우리사회는 여러 분야가 다양해지고 확대 발전해온 것에 반하여, 목재와 관련된 산업분야가 차지해온 위상은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위축되어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우리가 치른 적지 않은 희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목재산업계가 처해 있는 여러 어려움들은 그 무게가 가벼워지기는커녕 더 무겁게 우리를 압박하며 지속적인 인내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마주하는 어려움 중에서 목재 산지국과 대규모 소비국의 상황변화에 따라 요동치는 해외시황을 비롯하여 급변하는 우리 외환시장의 불안정성 등의 외부요인은 우리 목재산업계의 노력이나 의지로도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우리 내부의 원인과 해법을 찾아 모든 관계 당사자들이 각자 문제해결의 책임자를 자임하고 솔선수범하는 것만이 지금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이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정부관계기관은 목조건축물 건립의 부양책 마련 등 목재제품 수요촉진을 위한 획기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수립과 함께 목재산업인 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파악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모색하고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목재 산업인들은 당면해 있는 여러 문제의 해결을 위한 당사자가 남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마음으로 건전한 시장형성을 위하여 각자 앞장서야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이기는 방법은 이웃과의 경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음으로써 목재제품의 시장을 확대하는 길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때라 생각합니다.

지난날 한국목재신문은 정책적인 문제제기에 더하여 올바른 목재문화의 창달과 정착을 위하여 어느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앞장서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하거나 더러는 외면당하는 아쉬움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백년하청이 되지 않고 목재산업 부흥으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한국목재신문이 다시 한 번 기수 역할을 맡아 선도해줄 것을 제안합니다. 한국목재신문이 대한민국의 목재산업과 함께 영원히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