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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 특별기고]국내합판산업 이대로 좋은가?
  •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승인 2019.08.13 14:28
  • 호수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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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김영석 전무

연구개발 없이 속도에만 치중...수입제품에 밀려 경쟁력 상실
소비자에게 부담만 주는 조정관세 제소 그만해야
상생•공정 경쟁을 위한 새로운 유통질서 확립이 필요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고용창출과 수출의 역군이었던 합판산업은 지금 어디에 있나? 그 많던 합판제조 회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원목을 수입하여 합판을 만들어 독과점적으로 영업 형태를 유지하던 합판 산업, 풍요롭던 시대에 미래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하였을까? 원재료의 변화로 합판의 질은 예전에 비하여 떨어지고 기업에서 투자한 것은 인원을 줄이고 단순히 생산량만을 증대하는 자동화에만 집중하지 않았을까?

연구개발 없이 속도에만 치중한 나머지 품질은 떨어지고 과거에 전성기를 누리던 합판 공장들이 여러 사유로 인하여 문을 닫게 되자 생산량이 축소되어 소비자가 원하는 양적인 문제는 결국 수입 제품이 채우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국내 제조사는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었다고 본다.

고육지책으로 정부에 하소연하여 산업 보호라는 미명 아래 조정관세로 보호를 받으며 수입량을 막으려 하였으나 소비자에게 부담만 될 뿐 소득이 없다.

국내 제조사가 제기한 조정관세가 현재 약 20년 동안 유지되고 있고, 말레이시아 및 중국 제품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제기하여 그 결과로 해당국가 및 기업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여러 차례의 연장을 거쳐 지금까지도 반덤핑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산업의 보호 차원에서 관세 부분이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제소를 검토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한계 업종에 다다른 기업 보호를 위해 국민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또 요구하는 것이다. 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키울 연구개발에는 등한시하고 정부의 보호조치에 의지하려는 발상은 이제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국산 목재를 이용한 합판을 소비자가 요구하는 가격과 품질에 맞춰 생산하지 못하는 현실, 20년간 조정관세로 보호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용 인원의 감소, 생산량의 감소, 가격 경쟁력 상실, 완제품 수입, 반제품을 수입하여 가공만 하는 기업이 진정 보호받을 만한 국내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젠 반목의 감정을 버리고 상호 제조와 수입유통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연구하여 공정한 경쟁을 위한 새로운 유통 질서를 확립하여야 한다.

소비자에게 부담만 지우는 조정관세도 20년 동안 유지하였으면 이제 없앨 때도 되었다. 말레이시아, 중국 기업에 부과되고 있는 반덤핑 관세도 사실 국내 기업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덤핑관세로 인하여 국내 합판 시장은 더 황폐해졌고 생산 기술은 결국 해외 공장으로 이전되어 더 많은 경쟁 체제가 되고 말았다. 이제 베트남 합판에 대하여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반덤핑 제소를 하고 덤핑관세가 부과되면 국내 합판산업이 진정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까?

서로 모두 가지려고 하지 말고 상호 제품의 영역을 설정하고, 판매도 유통회원사를 통하여 국내 제조사의 제품을 확대•판매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여 판매 영역을 넓힌 다면 상생의 관계가 유지되지 않을까? 그러면 국내 공장도 영업이 활성화되어 합판산업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결보다는 상생으로, 일방적인 행동보다는 상호 협업하는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국내 합판산업은 상호 의지하며 보호되어야 한다. 보호라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하고 선의의 경쟁을 추구할 때 보호받을 수 있다. 일방적으로 경쟁사를 외면하고 국내 산업보호를 위하여 혼자 살겠다고 몸부림친다면 결국 발전보다는 퇴보가 있을 것이다.

소비자는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 받을 권리가 있다. 이러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국내 제조사나 수입유통 사업자의 당연한 의무이다. 더 이상 소비자가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상호 상생의 길을 갈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기대해본다. 국내제조사와 수입유통회사가 상호 발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유통 문화가 정착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webmaster@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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