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지원 기자] 아무리 고가인 우드슬랩이지만 건조미달로 사용 중이나 보관 중에 휘어지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우드슬랩을 구매한 소비자가 휘어진 것을 두고 어필할 때는 분쟁의 씨앗이 된다. 이럴 땐 다시 평판작업을 해야 하지만 두께가 얇아지고 운반, 가공, 도장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서 대략난감이다.

이런 휘어진 우드슬랩을 펴드리는 회사가 있다. 휘어진 우드슬랩을 펴주는 공정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바로 인천 북항에 위치한 토모우드테크다. 토모우드테크(문규태 대표)의 작업 공정은 이미 휘어진 우드슬랩을 고열처리기 안에서 수분을 주입해 함수율을 높여주고, 이를 온수파이프가 내장된 특수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평판에 열원을 공급해주고, 휘어진 우드슬랩을 평판 사이에 하나하나 넣어서 진공상태에서 압력을 가하면서 건조하는 방식을 쓴다. 통상 두께나 수종마다 다르지만 5일에서 10일 정도면 휘어진 우드슬랩이 언제 그랬냐 싶게 원상회복이 된다.

이 회사 문대표는 “고급 월넛재가 보관 중 건조되면서 휘어진 것을 재변형 없이 원상복원 시키는 기술을 완성했다”고 한다. 50mm 정도 두께의 참나무는 5일, 60~70mm 두께의 월넛은 통상 1주일에서 10일이면 휘어진 것을 펼 수 있다. 이 기술로 상품의 가치를 원상태대로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해당 업계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문대표 “특별히 알리지 않아도 필요한 사람들이 우드슬랩을 펴달라고 소문 듣고 찾아온다”고 했다.

이 건조기술은 원래 국산 참나무를 변형을 최소화하여 수율을 높이고자 개발했다 한다. 일반 건조방식에서는 국산 참나무는 원목기준으로 건조수율이 15~16% 정도지만 이 진공압착순환방식 건조기술은 38~40%까지 도달한다는 문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재변형이 없는 게 장점이라 한다.

문대표는 “국산 참나무는 건조할 때 트위스트변형이 일어나 수율이 매우 떨어져 상업성이 없으나 이 진공압착순환방식 건조기술로는 수율을 최대한 높일 수가 있어 국산 참나무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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