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술인 3명이 한 팀을 이루어 현장에서 공개된 도면을 보고 가구를 만들고 있다.

[한국목재신문=김미지 기자] 국내 최고의 기능인을 가리는 ‘2019기능경기대회’가 8월 6일부터 7일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가구, 실내장식, 기계설계, 헤어디자인 등 4가지 종목의 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 관련 산업을 전시했다. 
대회 첫날인 6일에는 주최사와 후원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개회식 및 컷팅식이 열렸다. 주최사인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 권혁율 회장을 비롯해 환노위 국회의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가구 39팀, 실내장식 20명, 기계설계 33명, 헤어디자인 25명 등 총 195명의 기능인들이 출전해 대결을 펼쳤다. 특히 올해 ‘가구기능경기대회’는 프리미엄 전동공구 기업 페스툴코리아가 주관을 맡았다. 3인 1팀으로 구성된 선수들이 현장에서 공개되는 도면을 보고 페스툴코리아가 제공한 자사의 제품을 이용해 해당 가구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해 6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했다. 선수들의 열정과 참관객들의 응원으로 경기장 안이 후끈 달아올랐다.  
대회장 한쪽에선 제45회 러시아 카잔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전 적응훈련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이번 카잔 국제기능올림픽에는 67년 만에 여성 기능인이 출전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은영 선수(20, 에몬스가구)는 “선배들과 주변 지인들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실수하지 않고 연습한 대로만 한다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제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최은영 선수는 전국기능경기대회 가구 직종에서 여성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67년 만에 여성 기능인으로서 8월에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한다. 

목공기계 업체들이 자사의 제품을 시연하며 참관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예비 목공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행사 펼쳐져 
가구기능경기대회를 주관한 페스툴코리아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학생들을 위한 숙련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페스툴코리아의 공구를 이용해 원목 스피커, 뮤직박스, 태양광 자동차, LED 원목 스탠드 등 다양한 목재 소품들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페스툴 전동공구를 사용해 도마와 시계를 만들어보는 체험 부스도 마련했다.   
페스툴코리아 부스에서 도마 만들기 체험을 한 주부 참가자는 “취미 목공에 관심이 많아 사전 신청하게 됐다”며 “다른 브랜드 공구보다 부드럽고 버벅거림이 없어 일반인이 쓰기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스툴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어 찾아왔다는 목공업체 종사자는 “우선 매우 가볍고 동양인에게 의외로 잘 맞아서 놀랐다”며 “처음 만져본 공구임에도 손에 익은 듯이 부드럽고 진동이 적어 작업이 수월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국가대표 선수들의 작품전시 및 바자회와 목공기계, 가구 등 참가업체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시연회도 함께 열렸다. 목공기계 및 공구 판매 업체 (주)에스디상사와 해외 목공기계 수입 판매 업체 PSJ목공기계는 전문 직원들이 자사의 목공기계를 직접 시연하며 소개했다. 목공기계 수입 및 제작 판매 업체 흥화엔지니어링은 작업자의 신체를 인식하는 신제품 테이블쏘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그 밖에 목공 클래스를 운영하는 (주)목인과 유럽 목공기계 및 공구 전시 판매 업체 엘엑스제이 툴앤머신, 목공기계 판매 및 목공교육 공방을 운영하는 위넥스툴(주) 등 다양한 목공기계 업체들이 제품들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전동공구 페스툴코리아가 자사의 제품을 사용해 목재 소품을 만드는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2019기능경기대회는 처음으로 대회와 전시, 이벤트 및 행사를 대규모 전시장에서 함께 개최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국내 기술인들과 관련 산업 종사자 나아가 일반 참관객들도 함께 즐기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를 주최한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의 권혁율 회장은 “이번 2019기능경기대회를 통해 기술인들에게는 그동안 갈고닦았던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며 관련 산업 관계자에게는 활발한 홍보의 장이, 나아가 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새로운 진로의 장을 열어주었다”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을 비롯해 함께 애써주신 후원사들에게 감사드리고 다음 행사는 더 많은 산업과 연계해 다채로운 대회를 만들 계획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