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김현우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그동안 알려진 바 없던 곤드레나물 해충인 ‘우엉바구미’와 ‘우리대벌레’의 특성을 밝혀냈다. 향후 방제약제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정철의 교수팀과 공동으로 곤드레나물의 병해충 조사 과정에서 미기록 해충인 우엉바구미(Larinus latissimus)와 우리대벌레(Ramulus koreanus)의 특성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왼쪽부터) 우엉바구미, 우리대벌레

우엉바구미는 딱정벌레목(Coleoptera) 바구미과(Curculionidae)에 속하는 곤충으로 성충으로 월동하며 4월경부터 엉겅퀴에 모여 꽃에 알을 낳는다. 유충은 씨방 속을 파먹고 자라며 7월경 성충이 되면 우엉잎을 갉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벌레목(Phasmida) 대벌레과(Phasmatidae)에 속하는 대벌레류는 일반적으로 활엽수를 가해하는 산림해충으로 단위생식을 하며 서식조건이 맞으면 돌발해충이 될 특성을 가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우리대벌레는 강원과 충북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지만, 생태특성과 관련된 연구는 현재까지 전무했다. 이번 고려엉겅퀴에서 발견된 우리대벌레는 산림에서 고려엉겅퀴 재배포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엉바구미와 우리대벌레 등 2종 해충의 생태특성과 피해기작 등의 구명은 향후 방제의 기반연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재배자들에게 병해충 예찰정보를 제공하고, PLS(농약허용물질목록제도) 시행에 따라 방제약제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만조 산림약용자원연구소장은 “‘곤드레나물’은 대표적인 건강 산채로 임업인들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재배를 위해서는 친환경 방제가 반드시 필요한 작물”이라며 “앞으로도 산채 등의 유용 산림자원에 해를 끼치는 미기록 해충의 생리·생태 연구와 친환경 맞춤형 방제법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곤드레나물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산채로, 섬유소가 많아 건강제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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