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스페셜 건축
넓은 공간감의 비밀, ‘35도’ 박공지붕을 얹은 울산 신혼집

[한국목재신문=김미지 기자] 결혼 후 처음 마련한 신혼집에 각자의 취향을 담는 일은 신혼생활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다른 듯 비슷하게 따로 또 같이, 집을 꾸며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취향이 닮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의 작은 마을에 반듯한 박공지붕을 얹은 이 집은 20대 부부가 서로의 비슷한 취향을 녹여낸 집이다. 젊은 부부의 감각이 돋보이는 울산 신혼집을 들여다봤다.  


클래식한 취향을 담은 집
꿈꾸던 집을 그대로 재현해내기란 쉽지 않다. 정해진 예산에 맞춰 평수, 집터, 인테리어 등 건축주가 원하는 조건을 실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단 신혼집만이 아니라 모든 집짓기가 로망이 아닌 현실인 이유다. 나무가 우거진 야산 바로 아래 위치한 울산 신혼집은 지리적 특징을 비롯해 인허가, 토목공사 등 시공 과정에서 넘어야할 산이 많았다. 

목재로 만들어진 데크와 천장, 현관문은 각기 다른 나무를 사용해 인테리어에 재미를 더했다. 

더존하우징 시공 관계자는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주택 설계를 위해 자료를 찾아보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했고 두 사람의 섬세한 감각이 집에 반영되길 원했다. 시공 전부터 인허가 문제로 애를 먹었지만 열정적인 젊은 건축주의 바람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집의 외관은 건축주의 확고한 취향만큼 곳곳에서 독특한 포인트들을 찾을 수 있다. 집 바로 앞 진입로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구조는 오래된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건축주의 요청을 녹여낸 결과다. 박공지붕을 종횡으로 배치해 전면, 측면에서 보이는 집의 형태를 다르게 한 것도 재미있다. 박공지붕의 심플한 매스를 정면과 측면에서 결합해 볼륨감을 높였으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형태의 외각라인을 위해 지붕 마감재를 칼라강판으로 변경했다. 처마 옆면은 외벽과 같은 라인에서 떨어지도록 간결하게 설계했으며 지붕과 같은 색의 물받이, 배수 파이프를 설치해 통일감을 줬다. 또한 단순한 형태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백색의 스타코플렉스를 선택, 회색의 금속재 지붕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게 했다.  

화이트 톤의 벽지와 밝은 그레이 톤의 바닥으로 거실 인테리어에 통일감을 주었다.

집 안에 들어온 감성카페 
126㎡ 규모의 2층 신혼집은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생활의 불편함이 없게끔 설계했다. 1층에는 2개의 방과 거실, 주방 겸 식당, 화장실, 야외 데크 등이 있고 2층에는 1층과 계단으로 연결된 안방과 욕실, 드레스룸이 자리잡았다. 1층의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무광 타일 바닥을 선택했는데 이는 반려견을 위한 건축주의 세심한 배려가 담겨있다. 실내는 지붕모양에 맞춰 오픈천정으로 계획해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으며 거실에 실링팬을 달아 원활한 공기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오픈천정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붕각도를 35도로 계획했으며 탁 트인 공간감을 확보하기에 충분했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도록 내부마감은 외관과 같은 색의 화이트 실크벽지를 선택한 것도 하나의 포인트. 덕분에 단순한 형태의 원목 가구들과 클래식한 소품들이 튀지 않게 어우러진다. 1층의 거실과 부엌은 마치 감성카페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거실에 놓인 모던한 TV와 뉴트로 감성의 턴테이블이 집안 분위기를 한껏 차분하게 만든다.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과 은은한 매립조명으로 분위기를 살린 2층은 마치 홈카페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집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아늑함을 살리는 조명. 직부등을 최소화하고 간접조명으로 조도를 적절하게 조절했다. 조도가 다른 매립형 실링등과 조명을 설치한 거실은 오픈천장임에도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방, 복도, 계단, 다용도실에는 개성있는 디자인의 팬던트 조명을 달았다. 

전체 인테리어 분위기는 모던함을 강조했으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실내에 중간중간 놓인 클래식한 소품이 집의 재미를 더한다. 부부의 개인 공간인 2층은 1층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어두운 색 강마루를 깔아 모던함을 더욱 살리고 빛이 잘 들어오게끔 침대 바로 옆에 큰 창을 설치했다. 다양한 형태의 펜던트, 벽부등, 간접조명을 활용해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자아낸다. 내부 동선은 계단을 중심으로 복도, 다용도실, 주방 겸 식당, 거실로 연결되는 순환동선으로 계획했다. 일자 계단을 올라 아치형 게이트를 통과하면 2층 안방이 바로 나오는 구조다. 안방 창을 통해 보이는 푸른 소나무가 자연과 어우러진 싱그러운 삶을 영유하도록 도와준다. 

1층 도면(좌)과 2층 도면(우)

건축 개요
대지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연면적: 126.38㎡ 
    1층 84.8m²
    2층 37.98m² (포치 3.58m²)
구조: 경량목구조
외장재: 스타코플렉스, 리얼징크
내장재: 실크벽지, ABS도어
바닥재: 강마루
창호재: 스윙창호 미국식 2중 유리 + 이지폴딩도어(단열바)
단열재: 유리섬유단열재 R21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김미지 기자  giveme@mediawood.co.kr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존하우징#단독주택#주택시공#집짓기#박공지붕#전원주택#신혼집

김미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연관 키워드 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