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김미지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그동안 무분별하게 사용됐던 복사용지의 표준명을 새롭게 규정하고, 시장 상황을 반영한 효율적인 분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복사용지 국가표준 품질기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전자 복사기용 복사용지는 최근 제품의 원료와 품질, 용도 등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지만 복사용지의 국가표준 품질기준은 종이의 섬유조성에 따라 건식 1’, ‘건식 2으로만 분류돼 있다. 또한 시장에서는 복사용지재생 복사용지로 통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민대학교 연구진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외 복사용지 관련 표준 및 시중에 유통되는 30종 이상의 국내외 복사용지를 수집·분석해 물리화학적 특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KS M 7211 7212의 품질 개정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표준 개정 내용으로는 기존 시장에서 사용되던 복사용지(KS M 7211)’재생 복사용지(KS M 7212)’를 표준명으로 선정하고, 섬유조성의 정확한 의미전달을 위해 화학펄프 및 그 밖의 펄프천연펄프와 탈묵펄프로 변경했다. 상세 품질기준 또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제품의 다양화, 용도에 적합성,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개선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각 복사용지 제품을 용도에 적합하게 소비·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무분별한 업계 경쟁을 완화하는 동시에 복사용지 제품 간 상생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민 목재화학연구과 연구관은 앞으로도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현실과 국가표준 간 편차를 줄여나가며 기초소비재인 종이가 일상생활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수행과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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