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순환 동선이 돋보이는 여주 모듈러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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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순환 동선이 돋보이는 여주 모듈러 목조주택
  • 김미지 기자
  • 승인 2019.10.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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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재신문=김미지 기자] 한적한 산 아래 그림 같은 집이 눈에 들어온다. 높은 천장과 깨끗한 화이트 벽, 은은한 핀조명까지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이 집은 주거 공간과 문화 공간이 적절하게 합쳐져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빚어낸다. 프리패브 공법으로 경제적인 공사가 가능했던 경기도 여주 모듈러 목조주택을 들여다봤다.

 

모든 방이 연결되는 순환구조 주택

주방과 마주보고 있는 거실.
주방과 마주보고 있는 거실.

좁지만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공간 구조를 원했어요.

여주 모듈화 주택은 모든 공간이 순환구조로 연결돼 있어 공기 순환이 원활하고 생활 동선이 간단해 일상의 편의를 높였다. 순환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건축주의 바람대로 좁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순환구조의 집을 짧은 기간에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프리패브 공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프리패브 공법’은 집을 지을 때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에서 미리 골조를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여주 모듈러 주택은 3.4×7.2(m) 모듈 세 개를 이용해 순환형으로 조립한 집으로 자재비를 절감하고 공사 기간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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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걸린 그림은 하나의 인테리어 오브제로 공간의 포인트가 된다.  

1층에는 주방, 거실, 침실, 다용도실, 욕실, 창고가 20평 안에 다 들어가 있으며 18평 규모의 2층에는 침실 2개와 욕실, 취미실, 베란다 포치 그리고 갤러리 복도까지 갖춰져 있다.

작은 평수에 생활공간과 취미공간을 따로 나눴음에도 널찍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모든 방들이 오픈형 순환구조로 배치돼 있기 때문. 또 각 방마다 큰 창을 둬 내부 공간이 바깥으로 확장되는 효과를 냈다.

현관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실과 주방은 계단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어 일직선의 실용적인 동선을 만들었다. 사이에 계단을 둔 것은 주방에서 발생되는 냄새를 일부 차단하고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 짓기 위함이다.

2층 역시 갤러리 복도를 중심으로 모든 방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실용적인 동선 설계가 가능하다. 계단을 올라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취미실과 바깥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베란다는 창 하나로 연결돼 있다. 적삼목 루버와 방부목 데크로 마감한 베란다는 이 집의 포인트 공간.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주변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의 신선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집안에 들어온 작은 갤러리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갤러리 복도.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갤러리 복도.

아버지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죠.

큰 집에만 있을 법한 실내 갤러리가 아담한 사이즈의 여주 주택에도 들어왔다. 건축주는 화가인 아버지를 위해 작더라도 그럴싸한 작업실과 갤러리 공간을 원했다.

하지만 작은 평수의 집에 작업실과 갤러리를 함께 계획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건축사가 생각해 낸 것이 지금의 ‘갤러리 복도’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공간을 활용해 작지만 실용적인 갤러리 공간을 만들어냈다. 계단과 연결된 2층 복도의 양쪽 벽에 작품을 걸 수 있도록 하고 작품 바로 위에 핀조명을 달아 진짜 전시관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높은 천장에 달린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갤러리 복도를 더욱 감각적으로 만든다. 

스크린으로 영화
스크린으로 영화

갤러리 복도뿐 아니라 집 곳곳에는 건축주 아버지의 작품들이 걸려 있다. 집 안 모든 벽면을 화이트 컬러로 마감해 어떤 그림을 걸어놔도 자연스럽게 공간의 포인트가 된다. 거기에 다양한 크기와 밝기의 매립형 조명을 설치해 예술적 감각이 살아나게 하는 집을 완성했다.

2층에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스크린을 설치한 침실부터 독서 공간, 작업 및 취미 공간까지 일상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1, 2층 평면도
1, 2층 평면도

 


다양한 소재의 조화로움, 외관 디자인 모아보기

 

#1. 깔끔함을 살린 박공지붕과 미니 창
지붕면이 넓고 안정된 형태의 박공지붕을 올려 깔끔하면서도 귀여운 집을 완성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미니 창을 감각적으로 설치, 심플한 외부 벽에 재미를 더했다.

 

 

 

#2. 결이 다른 소재의 만남, 메탈/목재 사이딩
알루미늄 합금강판에 고내후성 도료를 코팅한 메탈 사이딩은 도시적인 차가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옹이 장식의 목재 사이딩은 중후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만들어내며 메탈 사이딩의 차가움을 중화시킨다.

 

 

 

 

 

 

 

#3. 골드빛 적삼목 루버 포치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2층 포치는 밝은 톤의 적삼목 루바로 마감해 햇빛이 비췄을 때 고급스러움이 배가 된다.

 

 

건축 개요
대지 위치: 경기도 여주시
대지면적: 668㎡     
1층 66.45m²    
2층 62.03m² 
구조: 프리패브 목조주택
외장재: 메탈사이딩판넬, 목재사이딩, 적삼목 루버
지붕재: 롤슁글
바닥재: 방부목 데크
창호재: PVC 슬라이딩, PVC 시스템창, PVC L/S 도어
설계 및 시공: 공간제작소(주)

김미지 기자   giveme@media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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