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김현우 기자] 지난해 시작된 건축물량 감소로 국내 건설경기 전반이 침체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건자재업계에 어려움이 닥쳐왔다. 특히 리모델링 등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창호 관련 업계 역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널리 쓰이는 PVC창호 프로파일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10% 상승에도 못 미쳤다. 업계에서는 같은 기간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실질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알루미늄 프로파일 업계 상황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업계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약 4% 상승했다. 알루미늄 글로벌 시세가 안정적인 곡선을 그리던 것을 감안하면 알루미늄 프로파일 업계의 불황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봐도 창호업계의 상황은 좋지 않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던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의 경우 2017년 1454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70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L&C의 경우 2017년(당시 한화L&C) 215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31억 원으로 줄었다.

창호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요인은 분명 존재한다. 건설경기 침체로 주택거래량이 감소한 만큼 소비자들은 기존 주택의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내년부터 1000㎡ 이상 규모 공공건축물의 경우 제로에너지 공법이 의무화돼 시스템창호 수요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창호업계는 이를 주목하면서 시스템창호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창호는 △기밀성 △단열성 △수밀성 △내풍압성 △차음성 등 창호의 기능을 극대화 시킨 제품이다. 이들 기능이 뛰어날수록 냉‧난방비 절감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

고단열 기능성 창호 ‘슈퍼세이브’ 내놓은 LG하우시스
LG지인 창호 ‘수퍼세이브 시리즈’는 제품명과 같이 고단열 기능성 창호 제품으로 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준다.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3·5·7 숫자로 구분해 출시된 수퍼세이브 시리즈는 전 제품에 ‘수퍼로이유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수퍼로이유리’는 유리면에 은(Ag) 금속층을 코팅하여 단열 효과를 최대로 높인 유리로, 여름에는 외부의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겨울에는 실내 공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 준다.

또한 바람이 새기 쉬운 창 측면과 창짝이 겹치는 부위에 고기능 패킹 부자재를 사용해 기밀성을 높였다. 이중창으로 사용하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하며, 5등급 창호와 대비해 연간 냉난방비 절약에 도움을 준다.

LG지인 '수퍼세이브 5 에스프레소'(출처=LG하우시스)
LG지인 '수퍼세이브 5 에스프레소'(출처=LG하우시스)

단열성에 결로 방지까지 신경 쓴 현대L&C ‘레하우 90 TT’
현대L&C는 독일의 ‘레하우’사와 공동개발한 창호 신제품 ‘레하우 90 TT’를 선보였다.

‘레하우 90 TT’는 난간대를 없애 넓은 시야를 확보한 고정창(3개)과 ‘틸트 앤 턴(Tilt & Turn)’ 방식을 적용한 환기창(2개)이 복합 사용된 창호 제품이다. 틸트 앤 턴 방식의 환기창을 적용해 창문을 여닫이 형태로 열고 닫거나, 창을 15도 기울여 상부만 열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환기창에 ‘전면 유리(Stepped Glass)’를 적용했다. 일반 창호 제품은 창짝 프레임 사이에 유리를 끼워 넣는 방식인 반면, 이번에 선보인 ‘레하우 90 TT’는 프레임까지 덮는 전면 유리를 적용해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와 함께 55mm 삼중 유리를 사용해 단열성(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이 뛰어나고, 결로(結露) 방지 성능 평가에서도 경기도(동두천‧양평‧이천)와 강원도(영월‧인제‧철원 등) 등 가장 추운 지역의 기준을 충족해 창호에 결로가 생기는 문제점도 보완했다.

현대L&C '레하우 90 TT'(출처=현대백화점그룹)
현대L&C '레하우 90 TT'(출처=현대백화점그룹)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국내 첫선보인 이건창호…진공유리로 단열효과 높여
이건창호의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는 특수 단열재와 고성능 하드웨어를 통해 단열성능과 구조성능을 확보했다.

우선 ‘ESS 190 LS’는 고성능 에너지 효율 성능을 만족하는 슬라이딩 발코니 시스템 창호다. 특수 가스켓을 사용하여 이중창급 단열성과 기밀성을 구현해 뛰어난 방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SS 240 PS’는 조망권을 확대한 초슬림 파노라마 뷰 슬라이딩 창호다. 개폐 시 창 모서리 4면이 완벽하게 밀폐되는 고밀착 슬라이딩 작동 방식(Parallel Sliding 시스템)으로 미세먼지, 황사 등 차단효과와 빗물 유입을 방지하는 수밀성도 탁월하다.

또한 이건창호의 ‘SUPER 진공유리’는 유리 사이에 형성된 진공층이 열전달을 차단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SUPER 진공유리’의 단열 효과는 0.36 W/m²K로 기존 아파트 창에 들어가는 단열 유리(1.76W/m²K)보다 4배 이상 효과적이다.

이건창호 'ESS 240 PS'(출처=이건창호)
이건창호 'ESS 240 PS'(출처=이건창호)

한옥식 시스템창호 ㈜명가…전통한식창의 기밀성‧단열성 걱정 No!
㈜명가의 한옥식 시스템창호는 전통 창호와 현대식 시스템창호가 결합해 전통 창호의 아름다움과 시스템창호의 기밀성, 단열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닫이창 형태의 'PTW-85'는 기존 한식창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기밀‧단열성을 해결한 제품으로 기밀성 1등급을 인증받았다. 독일 지게니아사의 하드웨어를 적용해 단단하다.

슬라이딩창인 'PTSL'은 바깥으로 열리는 공간이 좁을 때 적용하기에 제격이다. 패러렐 방식을 적용해 기밀성이 뛰어나다. 이들 제품은 공통적으로 탈착식 문살을 적용해 빠르고 쉽게 유리청소가 가능하고 문살디자인 교체가 용이하다. 유리도 3중 유리까지 적용 가능하다.

'한옥식 시스템창호'(출처=(주)명가)
한옥식 시스템창호(출처=(주)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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