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송, 소송에 이어 미송까지 겨울철 수급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올 겨울 원목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미송의 수급불안은 2월 이후 봄철 성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11월 초 미송 수입업자들은 미국 최대의 원목 수출 회사이자 목재그룹인 웨어하우저로부터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에는 미국내 원목 수급 사정이 좋지 않아 당분간 한국으로의 수출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편지에 따르면 수출 물량 축소의 원인은 미국 내 건축경기의 활성화 및 산불과 태풍 피해로 인한 산지 원목 생산 여건의 악화라고 한다. 이러한 원인으로 웨어하우저를 비롯한 미송 수출업체는 수출 물량을 정책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국내에는 11월말 미송이 수입되면 2월까지는 수입이 중단될 전망이다.

웨어하우저는 1월 자국내 수요 상황에 따라 한국 수출여부를 결정하겠다고는 했으나 국내 수입업자들은 현재 미국 내수 시장에의 수요가 증가해 1월 중에 미송이 한국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햄록과 더글라스퍼의 국내 가격도 각각 재당 580원, 880원 선으로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미송 수입회사 관계자는 “30년만에 원목 수급이 이렇게 어려운 적은 없었다. 아이엠에프때는 가격이 올라도 원목을 구할 수는 있었지만 지금은 자금이 있어도 원목을 구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문제는 미국내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미송 부족현상이 내년 2월∼5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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