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주요 목재업체 매출액 및 2004년 사업계획조사

2003년은 주요 원자재의 부족으로 목재산업이 위축된 한해였다. 그 가운데서도 틈새 시장을 공략하거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해 위기를 극복한 업체들도 많았다.
2003년 주요 목재회사의 경영실적 및 2004년 사업 계획을 알아보았다.
동화홀딩스, 이건산업, 한솔홈데코 등 주요 목재기업은 목재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수요증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건산업의 경우 이건마루를 분리하면서 총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경상이익과 영업이익은 2002년보다 증가했다. 동화와 한솔은 주력 인테리어자재인 마루를 중심으로 판매망 확충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동화와 한솔은 지난해 비접착식 마루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국내 마루의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동화기업은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동화홀딩스를 출범시킨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동화기업, 동화케미칼, 대성목재의 모기업 격인 동화홀딩스는 2002년부터 TV광고를 해온 동화자연마루의 판매량 증대로 2,800억대의 매출액을 시현했다. 꾸준한 홍보로 동화자연마루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 매출액으로 이어졌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이에 따라 월 16만평 판매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4달 연속 강화마루 10만평 판매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동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110억원, 경상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 5%의 성장세를 보였다.
2004년 동화기업은 국내 목재전문기업 1위를 지키기 위해 각 사업부분 매출 20% 향상을 목표로 지난해 증설한 강화마루 공장과 LPL, MFB공장으로 생산량이 증대됨으로써 이같은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이다.
이건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002년 대비 413억 감소한 1,759억으로 19% 가량 감소했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마루사업의 물적분할로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와함께 수익성이 약한 사업을 과감히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단기적으로 매출 규모가 축소됐으나 경영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건사업의 경상이익은 2002년대비 21억원이 증가한 103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이 증가한 6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건산업은 2004년에는 친환경제품 생산에 매진할 계획이며 향후 5년 내에 이러한 제품분야에서 매출 1,000억원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건은 친환경제품 생산을 위해 건강건자재팀(목조주택 및 건축자재), 조경사업팀(조경자재 및 설계 시공), 신생활소재팀(가전제품용 패널 및 이종복합소재)을 신설한 바 있다.
최근 원목 가격 상승으로 각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건산업은 2004년부터 솔로몬에 조림한 원목을 활용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3년 인테리어 종합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상호를 한솔홈데코로 변경한 한솔포렘의 경영성과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한솔홈데코는 2003년 2,34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고 다른 업체보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솔의 영업이익은 221억원, 경상이익은 102억원이었다.
한솔 관계자는 “마루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 사업분야가 활성화 됐고 특판보다 시판 위주의 판매가 많아 내실을 기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세계적인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B&Q와의 제휴로 이같은 성장 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솔홈데코는 지난해 말 파티클보드의 단가 인상과 락마루의 출시에 힘입어 4분기에만 영업이익이 51억원, 경상이익이 28억원으로 크게 성장하기도 했다. 한솔의 3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40억원, 14억원이었다. 락마루 출시 이후 마루 판매량도 12%나 증가했다.

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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