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김현우 기자] (사)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회장 김지응)는 지난 2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롱스파텔 지하1층 태극홀에서 ‘2019 산림바이오매스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와 (사)한국목재공학회가 주관하고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이 주최, ㈜컨트롤유니온코리아와 ㈜온무역 등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산림바이오매스의 에너지 이용 활성화로 목재산업 발전 및 산림자원 순환경제 실현 방법을 토론하는 장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사)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와 (사)한국원목생산업협회 등 목재단체, 동화기업, SY에너지등 목재산업계, 산림청 등 정부관계자와 그 외 발전사업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세미나는 △접수‧내빈 소개 및 인사 등 세미나 개막 △주제별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우선 김지응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장의 인사로 막이 올랐다.

김 회장은 “산림바이오매스 산업계는 많은 도전과 시련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업인들의 부가가치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명분 아래 많은 노력을 통해 현재는 국내 목재산업계의 한 축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 50만 톤 수준이던 소비량이 지난해 300만 톤을 넘어섰고, 전국적으로 목재펠릿 제조 시설에 많은 투자와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타 신재생에너지의 견제와 REC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소비시장의 위축, 정부의 혼소에 대한 규제로 목재펠릿 소비시장의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따라서 오늘 세미나를 통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시장과 정책 현안에 대한 진단, 이와 대한 건전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겠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어 바로 주제별 발표가 진행됐다. 각 주제별 발표는 ▲산림바이오매스 산업 정책 방향(김종룡 산림청 목재산업과 사무관) ▲목재펠릿‧목재칩 규격 개정 고시(이수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산업 활성화 방향(채현규 (사)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부회장) ▲국산재 원목 및 바이오매스 생산단가표(원택상 (사)한국원목생산업협회 고문) 순으로 이뤄졌다.

첫 발표자인 김종룡 산림청 목재산업과 사무관은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해서는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올해 6.0%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비율 오는 2023년엔 10%로 늘어나기 때문에 목재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공급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총 벌채량 546만㎥ 중 미이용되거나 생산지에 버려진 부산물이 총 235만㎥달하지만 경제성이 부족하고, 최근 REC 가격 하락 이슈가 있기 때문에 최근 목재펠릿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산림에너지자립마을 구축과 분산형 수요 유발을 위한 제도 신설 및 개정, 임도 확대 및 기계화시스템 도입 기반 구축, 벌채 정보 및 목재의 유통‧가공 이력 관리를 위한 관계 규정 정비,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증명 추진 및 관계법령의 지속적인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국내 평균 임목축적량은 점차 증가해 2030년 약 175㎥/ha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지난해 연간 벌채량은 MAI 대비 25% 이하로 산림이 과도하게 축적돼 산림의 탄소저장고 역할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국내 산림은 2030년 식재 60년에 도달해 벌채시기에 이미 도달했으며, 효율적인 벌채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목재펠릿‧목재칩의 품질 규격 개정’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연구관은 “목재펠릿과 목재칩의 품질 규격 개정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데, 개정의 취지는 목재펠릿 품질규격의 ISO 부합화”라며 “현재 각 부처 및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올해 6월 최종 개선안이 나왔고, 이를 WTO TBT에 통보했으며 11월 ‘별도 의견 없음’으로 최종 확정된 상황이고 현재 고시 직전 최종단계인 목재이용위원회에 상정돼 있어 12월 중순 전엔 고시가 발효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목재펠릿‧목재칩 품질 규격 개정안은 △목재펠릿 용도의 분류를 산업용과 가정용으로 나눴으며 △품질규격 중 총발열량을 순발열량으로 교체했다. 또 △목재펠릿, 목재칩 품질규격 개정으로 인한 시장 혼란을 축소하기 위한 유예기간을 부칙으로 담았다.

뒤이어 발표한 채현규 (사)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부회장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만들어진 목재펠릿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으로 △REC 가중치 개선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인증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채 부회장은 “목재펠릿 제조시설의 확대로 2022년 연간 155만 톤의 생산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소 경제성 부족으로 발전5사의 미이용 목재펠릿 사용량은 2020년 50만 톤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매년 10만 톤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 기술개발 및 산업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발전원가‧주민수용성 등을 고려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목재펠릿 전소설비에 대해 REC 가중치 3.0을 적용하는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인증제도의 문제점으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인증서 발급 소요일 지체’를 지적했다.

채 부회장은 “지자체 관련서류 전달 지체로 제조사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현재 지자체가 맡고 있는 미이용 증명발급과 확인서 발급업무를 유관 협회로 이관하는 방식의 제도 개편안을 제시했다.

원택상 (사)한국원목생산업협회 고문은 “국산재 원목 생산 과정에서 벌출비용 및 운송비용이 전체 생산단가의 60%를 차지한다”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협소한 진입로를 확장하는 임도확충이 필요하고 보다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하베스터 등 고성능 임업기계의 지원이 필요하며 운송비 절감과 교통량 절감을 위해 임업현장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칩퍼기, 우드칩 운송, 압축박스 개발, 운송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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