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지난 달 1일, 대구의 3대 전통시장으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칠성시장’이 야시장을 개장했다. 칠성교와 경대교 사이 약 100m 가량의 구간에 조성된 이곳은 아름다운 신천 강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첫날부터 현재까지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 A씨(30)는 "올 여름부터 칠성 야시장을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개장해서 기쁘다"라며 "맛있는 먹거리와 예쁜 경치를 한 번에 모두 즐길 수 있는 터라 가족과 함께 구경와서 즐기기도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장 후 2주 간 약 66 만 명이 방문했으며 매출 또한 7억 2천만 원을 돌파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고 후문. 길목을 수놓은 빨간색의 이동식 매대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10味(미)인 막창과 납작만두를 비롯해 전통 음식과 퓨전 음식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수제 맥주와 수성고량주를 섞은 칵테일 등 지역에서 생산된 주류를 판매하는 상회도 마련되어 있어 손님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었다.

매주 오후 6시부터 만나볼 수 있는 칠성시장 야시장은 휴일없이 월~목은 오후 11시까지, 금~일은 자정까지 문을 연다. 주말에는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플리마켓과 별빛 소원등 띄우기, 신나는 공연 행사가 열려 더욱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연인과 이곳을 찾은 B씨(25)는 "멋진 야경을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다"며 "편하게 식사가 가능하도록 테이블도 설치되어 있고 카드 사용도 가능해 젊은 사람들이 찾기에도 불편함에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칠성시장 야시장이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계획도 속도를 올릴 상황이다. 지자체는 인근에 위치한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과 연계하여 일대를 관광하기 좋은 명품 로드 명소로 만들 예정이며, 2022년까지 대규모의 ‘칠성시장로 지하주차장 건립’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노점 및 거리 정비를 위한 환경개선팀 구축, 쇼핑 컨텐트 개발 등을 실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화려한 신천의 야간 경치와 어우러져 더욱 즐겁고 유쾌한 도심 속 야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과거에는 비교적 어둡고 낙후되어 있던 자리가 변화를 통해 다시 오고 싶은 명물거리로 재탄생한 만큼 앞으로도 칠성시장 자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핵심 문화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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