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CCA 사용 제한으로 목조주택 자재업계 수요 증가할 듯
라디에타 파인 등 연질 목재 내구성 높여 원가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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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목재 수급량은 총 2,785만5,000㎥이다. 이중 국산재는 5.6%로 미미한 실정이다. 이 수치만으로도 국내는 목재자원이 부족한 국가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목재의 생산이 적은 국내의 실정 상 보다 효율적으로 목재를 장기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목재를 효율적으로 장기간 이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방부처리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방부처리를 하면 목재의 내구성은 3~8배까지 높아진다.
국내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천연재료인 옻을 이용한 방부처리가 있어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방부제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68년 삼미사에서 수용성방부제를 들여온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옻은 방부효능이 높고 화학재료가 아닌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오랜기간 사랑을 받아왔으나 그 채취방법이 까다롭고 많은 량을 생산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현대 방부의 역사를 옻에서 찾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듯 하다.


68년 삼미사 방부제 첫 선
68년 삼미사에서 방부제를 도입해온 근 10년간 방부처리 분야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창 아파트 건설이 활발하던 84년 목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변의 조경시설에 방부목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방부목의 사용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고 현재 실외에 사용하는 목재의 경우 방부처리가 권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76년 동양목재산업이 가압식 방부처리설비를 갖추면서 본격적인 방부목의 생산이 시작됐다. 이후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까지 가압식 방부처리 공장이 급격히 증가해 최근에는 14개 회사에서 20개 공장을 가동 중이며 금화방부목재가 공장 이전과 함께 주약관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어서 내년부터 방부처리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목재 방음벽 · 보도블럭 신수요 창출
방부처리 업체들은 새로운 수요처 확보를 위한 아이템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수그린텍의 목재방음벽은 도시미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큰 호응을 얻었고 서귀포에 설치된 중동의 목재 보도블럭도 방부목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조경시설용 목재 분기당 2,000만재 추산
월드컵을 전후해 도시미관에 대한 각 지자체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규모 조경시설이 크게 증가했다. 자연히 방부목의 사용도 증가했지만 조경공사 건수와 규모에 비해서는 방부목의 사용량은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1분기 CCA 가압방부처리한 목재의 양은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한 304만2,900재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조경시설재를 제재하거나 취급하는 회사들이 납품 내역을 토대로 볼 때 분기당 조경시설재 사용량은 2,000만재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치상으로 보면 국내 방부약제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CCA 방부처리 목재는 전체 조경시설재 소비량의 10%를 조금 웃돌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여전히 방부시장에서는 조경시설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방부처리 업계에서 생산한 방부목(유용성약제 처리 목재 제외)은 총 1,463만 2,114재 중 조경시설재는 994만8,758재로 전체 생산량의 66%를 점유했다. 올들어 조경시설재의 비중을 더욱 늘어났는데 올 상반기 생산량 806만2,000재 가운데 580만 74재가 조경시설재로 전체의 72.26%를 차지했다.


전원주택에는 목재데크 필수
목조주택 분야에서도 방부목은 필수품이다. 지난해 국내 방부업계가 목조주택용 자재로 납품한 방부목은 177만4,400재였으며 올 상반기에도 84만5,806재가 소비됐다. 목조주택 시공시 사용되는 방부목은 그 수요는 많으나 대부분 외국에서 방부처리가 된 후 수입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수입되는 목조주택용 자재가 대부분 북미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내년부터 미국이 CCA 방부제의 사용을 제한하면서 미국에서의 방부목 수입량이 줄어들거나 타 약제의 사용으로 인한 단가 상승 등으로 국내에서 방부처리한 목재의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친환경적인 건축물에 대한 선호로 목조주택의 시공과 함께 목조가 아닌 전원주택에도 목재데크의 설치가 늘고 있는 것도 방부업계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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