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남단, 진도 아리랑의 본고장인 진도는 국악인들에게 있어 한번쯤은 방문해야할 성지같은 곳이다.
국립국악원은 진도를 세계 민속음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2001년부터 진도군 임회면에 국립남도국악원 공사에 돌입했다.
한적한 산자락에 위치한 남도국악원은 내외장재부터 적삼목, 메이플, 니야토, 라디에타파인 등 다양한 목재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전통 소리와 자연친화적인 나무가 조화로운 현장을 찾았다.

 

진도 국악의 명소 탄생
오는 3월 완공될 예정인 국립남도국악원은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아직 조경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공사현장 주변은 다소 삭막하지만 벽 마감으로 사용된 적삼목의 향기와 숙박동의 넓직한 목재데크가 이내 친근하게 다가온다.
남도국악원은 대지면적 3만4,260평에 연면적 2,892평 규모로 조성되며 공연장, 강당, 야외공연장, 숙박동 등 총 6개동으로 구성된다.
남도국악원의 시공은 현대산업개발과 일신종합건설이 맡았으며 내장공사는 동의건축디자인이 담당하고 인천의 해안실업이 목자재 전량을 공급했다.
철재와 목재의 오묘한 조화
철골구조인 남도국악원은 적삼목 사이딩과 넓다란 데크로 어느 건축물보다 친환경적이다.
병풍처럼 둘러진 국악원 뒤 산자락과 남도국악원은 그림처럼 어울린다.
총 6개동으로 구성되는 남도국악원은 목재의 용도를 극대화해 시공한 현장 중 하나다.
방부목은 라디에타파인을 사용했는데 일반적으로 라디에타파인은 약한 나무라는 인식이 높지만 방부처리를 했을 때는 어느 목재보다 방부 성능이 높다.
해안실업 관계자는 “시방서에는 H3 등급으로 방부처리를 하라고 했지만 섬지역의 특성상 습도가 높아 H4 등급으로 방부처리를 했다. 라디에타파인만큼 방부 후 성능이 높은 수종이 없다는 것이 이번 시공을 통해 또 한번 증명됐다”고 말했다.


거친 나무 질감을 그대로
본공연장과 강당, 숙박동 외장에 사용된 적삼목은 샌딩을 하지 않은 상태로 시공됐다.
면이 매끄러우면 나무의 질감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일부 샌딩처리를 하기도 했지만 거친 나무의 질감을 살리고자 대부분 샌딩처리를 하지 않았다. 거친 나무의 재면이 남도의 소리를 표현하기에 더없이 적합하게 느껴진다.
야외공연장은 전량 라디에타파인 데크로 시공됐고 본공연장 내부는 도장처리한 메이플이 쓰였다.
엷은 갈색 톤으로 도장처리된 메이플은 흡사 체리목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공연장 내부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소리의 울림을 표현하듯 우아한 곡면으로 제작되고 있다.


국악인, 목재인 함께 가볼만한 곳
2004년 3월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 남도국악원은 남도 가락의 발원지인 동시에 목재의 아름다움을 최대화된 장소로 국악인은 물론 목재인들에게도 한번 쯤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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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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