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말 동화기업이 갯벌을 간척하기 전, 이곳 가좌동 일대는 바다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가좌동 일대에서 원로로 꼽히는 회성의 김종호 대표는 83년 무렵 사설 목재단지로 이곳의 역사를 회고했다.
이후 목재업계의 둥지로 자리잡은 가좌동 목재단지는 현재 목재업계 뿐만 아니라 전기, 기계, 철강 등 다양한 업종이 공존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국내 최대의 목재단지로 꼽히는 가좌동의 목재업체들을 만나 보았다.


Image_View▶ (주)중동 / 이중철 전무
목조주택 표준화 나서는 목재종합기업 (032-575-4021)

방부업체로 유명한 중동은 사실 목재방부회사라기 보다는 종합목재기업이란 명칭에 걸맞는 회사이다.
중동은 목조주택용 자재부터 원목마루, 철도침목, 산업용재 등 다양한 제품과 목재의 방부와 건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목재산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1년 가좌동에 목재단지가 조성되던 초기, 가좌동의 일원이 된 중동은 지난 8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조성된 목동 1단지 아파트의 목재놀이터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놀이터의 조성으로 중동은 목재 방부업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전기를 마련했다.
최근 중동은 목주주택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을 감안, 이 분야를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동의 이종철 전무는 “목조주택은 시장성은 있으나 규격이 난립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표준화 이후 목조주택용 자재를 기성화 할 계획을 밝혔다.
중동은 이밖에도 인테리어 자재·마루판 사업과 팔레트 생산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마루판의 경우 초창기인 87년 이미 KS를 획득,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불량재를 최소화 하기 위해 6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품질개선 위탁교육을 실시하면서 품질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중동의 경우 방부, 건조, 제재 등을 한꺼번에 소화할수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과 생산능력 면에서 목조주택 자재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Image_View회성목재(주) / 김종호 대표

가구의 소량고급화 기여 (032-575-9361)

회성의 저력은 위기에서 나타났다.
동종업체들이 IMF로 부도가 나자 건설업체들은 튼튼하기로 알려진 회성과의 거래를 시작했다. 모두 어렵다고만 하던 때 회성은 오히려 거래 물량이 증가하면서 중견기업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회성은 케이시스가구라는 자체 브랜드로 시판이 아니라 아파트의 붙박이장과 거실장 등을 제작하고 있다. 대림의 e-편한세상이나 LG아파트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10여개의 건설사가 주요 고객이다.
40년 이상 목재업계에 종사한 회성의 김종호 사장은 “최근 가구는 소량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대량생산 위주의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것이 바로 가구”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가구회사들의 잇단 부도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처음 목재 무역회사와의 인연으로 목재업계에 종사하게 됐다는 김 사장은 원래는 상대 출신이다. 대부분 동기들이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근무하는데 반해 우연한 기회에 입사한 무역회사를 통해 특이한 직업을 갖게 된 셈이다.
74년 원목 수입업체로 시작된 회성은 10년동안 원목 수입 분야 1위를 고수하는 업체였다. 이후 제재와 가공, 가구, 창호, 목재건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회성은 아파트에 들어가는 가구에 대해 시공자의 주문보다는 독자적인 개발을 통한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의 거실장과 붙박이장, 신발장 등이 고급화되는데에는 회성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한편 회성이 운영하는 건조장은 월간 1,500㎥정도의 목재를 건조할 수 있으며 팔레트의 경우는 까다롭다는 일본시장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Image_View(주)두송 / 최병춘 대표
4m 무늬목 가공 기계 보유 (032-581-8200)

무늬목과 특수목을 주로 취급하는 두송은 4m 무늬목을 가공할 수 있는 기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간 30㎥의 무늬목을 생산하고 있다.
두송이 보유한 4m 무늬목 가공 기계는 국내 무늬목 업체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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