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을지로는 60여개의 건축자재상가가 밀집해있다.
목제품, 전기, 조명, 그리고 타일류와 욕실자재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을지로를 한바퀴 돌면 집하나가 금새 완성된다.
소비자의 발길이 잦은 곳이기에 제품도 다양하며 그만큼 유행에 민감한 곳이 바로 을지로다. 인테리어 경향을 알기 위해 반드시 찾아가야 하는 곳, 을지로 자재상가를 둘러보았다.

 

Image_View▶ (주)화신종합목재 / 장경순 대표
새로운 아이템 개발이 경쟁력 ( Tel : 02-2267-9451 )

중국산 목제품을 직접 수입하고 있는 화신종합목재는 을지로에서도 독특한 목제품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60년대부터 목재유통을 시작한 화신종합목재는 목재 유통에 관한 한 을지로에서도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60년대만 해도 을지로에 건자재상이 5~6개정도에 불과했으니 을지로에 자재단지가 들어서는데 화신이 불씨를 당겼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83년부터 경영을 맡은 장경순 사장은 제품의 차별화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자재상이 많은 을지로지만 어딜가나 거의 같은 제품 일색인 경우가 많다.
장 사장은 아이템 개발을 위해 일부 품목의 경우 직수입을 하고 있다.
90년만해도 중국산 목제품을 취급하는 국내업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장 사장은 이때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처음 길림성에서 오크 쪽마루를 수입하면서 장 사장은 중국 전역에서 다양한 제품개발에 열을 올렸다. 2년쯤 오크 쪽마루를 수입했을 때 여러업체들이 중국 쪽마루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그는 또다시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위해 중국 항주로 향했다. 항주에서 또다시 국내 최초로 대나무 마루판을 수입했다. 이루 곤명에서 홍송도어를 수입하면서 화신은 색다른 아이템이 가득한 자재상으로 변모해갔다.
화신의 장점은 직접 수입을 하기 때문에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소비자와 직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같은 가격에 보다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화신역시 과열된 시장에도 불구 적정한 마진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
한때 장 사장은 잠시 외도를 한 일이 있다. 89년 무렵 섬유 관련 일을 하게 됐는데 우연히 러시아에서 만난 조선족이 ?당신은 목재일을 하던 사람이 아니냐??며 장춘에 가보기를 권했다. 그 조선족은 그가 외도를 마치고 다시 목재업에 흥미를 갖게 만들어 줬다.
현재 화신은 합판?보드류와 몰딩, 온돌마루와 원목마루, 도어류를 취급하고 있는데 중국산 홍송원목몰딩은 을지로에서도 화신에만 있는 제품이다. 집성을 하지 않고 원목의 길이를 그대로 가공해 제작한 홍송몰딩에 인테리어 업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고.
장 사장은 ?늘 남보다 한 발 먼저 시작하는 화신은 앞으로도 아이템 개발에 매진해 품목의 다양화를 꾀하고 소비자의 성향에 발빠르게 대처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나무는 인간에게 가장 이로운 인테리어 자재라며 공기가 통하는 나무제품의 사용을 권장한다.


Image_View▶ (주)마감자재 /전용필 부장
고객중심의 인테리어 전시장 ( Tel : 02-2267-3729 )

유통전문기업 마감자재의 을지로전시장은 타 건자재상과는 달리 깔끔한 인테리어가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곳이다.
국내외 다양한 바닥재와 건축자재를 취급하는 마감자재는 타 업체와 달리 제품의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쇼윈도에 가격이 명시돼 있는데 처음 가격을 공개할 때 주변의 반발도 심했다고 한다. 대게 을지로의 자재상들은 가격을 정하지 않고 고객에 따라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을 다르게 부른 후 흥정을 하는 게 관례였다. 더욱이 대량 납품 위주였던 마감자재의 가격은 여타 자재상들의 소비자가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불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러나 소량구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주변의 자재상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마감자재의 판매방식은 주변의 불신을 씻을 수 있었다는데…….
현재 아로마, 벽산, 성창, 이건, 한솔 등 국내 주요 마루 브랜드와 일본산 온돌마루를 취급하는 마감자재는 합판, 보드류와 석고보드, PVC타일 등 다양한 자재를 취급하고 있다.
18년간 건축자재를 취급해온 전용필 부장은 최근 젊은층에서는 메이플과 체리 온돌마루가 유행이며 중년층에는 오크가 인기있다고 귀띔한다.
2월중 마감자재는 새로운 변신을 계획 중이다. 현재 20평 가량의 매장을 인테리어전시장으로 바꾸고 매장 내에 가격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