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지닌 회사부터 신생회사까지 가좌동은 최소 3세대 이상의 목재업체들이 모여있다.
인천지도 가운데 선명하게 쓰여진 목재단지라는 말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찾아간 가좌동은 봄철 성수기를 맞아 일손이 바쁘다.
목재경기에 대한 흐름과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 이곳은 목재가 있는 한 영원히 지속될 목재단지일 것이다.

 

Image_View▶ (주)일광팀버 / 박성준 대표
소송만 고집하는 젊은 제재소 ( Tel : 032-572-5123 )

소송 전문 제재소인 일광팀버는 99년 설립된 젊은 제재소다.
일광의 박성준 사장은 흔히 30~40대가 선호하는 아이템인 IT나 무역보다 삶의 현장감과 무게감이 있는 제재소를 택했다.
그는 한창 벤처붐이 일기 시작하던 무렵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에도 근무했었다. 그러나 실물과 현물의 거래가 아닌 온라인 상의 일이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껴 제재소 창업을 결심했다. 그가 제재소를 창업한 데는 이전의 목재일에 대한 향수도 크게 작용했다.
제재소와 액자공장을 가진 목재무역회사에 근무한 그는 천상 목재인이다. 그 젊은 나이에 목재업 중에서도 가장 사양산업이라고 말하는 제재소를 창업했으니 말이다.
그의 경영 방법은 남다르다. 보통 제재소들이 미송, 뉴송, 소송 등 다양한 수종을 제재하고 또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지만 일광만은 예외다.
일광은 한 우물만 팠다. 제조는 소송 하나로만 제한하고 거래처에서 미송이나 뉴송 제재목의 구입을 원할 경우 미송과 뉴송 전문 제재소와 연계해 판매를 돕는다. 일광과 협력을 하는 미송, 뉴송 제재소들도 소송을 찾는 이에게는 일광을 소개하거나 제재를 의뢰하는 등 협력을 돈독히 하고 있다.
박 사장은 현장 일도 자주 한다. 현장에서 일할 때면 그를 가장 아쉽게 하는 것이 생산인력의 노령화다. ?젊은이들이 갈수록 목재일을 기피하다보니 어느새 50대 생산직원도 젊은 축이 돼 버렸습니다. 젊은 생산인력 양성이 아쉽습니다.?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그는 생산인력의 노령화를 우려하면서 자신의 직원 하나하나를 꼼꼼히 챙긴다. 그는 힘들고 고된 생산직원들 모두에게 상해보험을 신청해줬다. 위험한 일이니 만큼 회사에서 미리 준비해주고자 한 것이다.
소송은 최근 뉴송의 가격인상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 비수기인 겨울에도 꾸준한 물량을 판매해 지난해 전국 100여개 건재상과 거래해 온 결과 설립 3년만에 40억의 매출고를 올리기도 했다.


Image_View▶ 신한개발(주) / 이완석 부장
고객중심의 인테리어 전시장 ( Tel : 032-576-2663 )

뉴송 제재소인 신한개발은 건축 가설재를 제조하는 여느 제재소와 달리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무더기로 퇴출당하던 아이엠에프 무렵에도 별다른 타격없이 신한개발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틈새시장의 공략이었다.
신한개발은 건설사와 거래를 하지만 본공사가 아닌 모델하우스 인테리어 공사에만 참여한다. 합판과 판재류의 유통도 겸하고 있는데 신한은 연평균 100여개의 모델하우스 공사에 참여한다. 대부분 1군 건설사와 거래하기 때문에 부도에 대한 위험도 적다고.
안정적인 판로가 있다보니 타 제재소의 거래처를 침범하는 일은 거의 없다.
신한의 이원석 부장은 ?올해 건설경기가 밝다?며 ?목재도 지난해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식을 줄 모르고 올라가는 뉴송의 원목가격 인상은 신한도 부담스럽다. 현재 뉴송가격이 올들어 10%이상 올랐지만 납품회사에는 절반 수준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원자재가 인상으로 인한 손실을 대부분 제재소에서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델하우스에 납품하는 자재는 특히 치수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또 한가지, 납기일을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 신한이 건설사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 데는 이러한 원칙이 철저히 지켜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건설경기가 좋다는 전망이다. 올 초만 해도 지난해 대비 30%이상의 매출 신장이 보인다고 하니 올해는 신한을 주목해볼 만하다.


Image_View▶ (주)유림창호 / 유정환 대표
품질하나로 살아남는다 ( Tel : 031-571-8221 )

유림창호는 독일식 개탈문틀을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문틀, 몰딩 전문업체이다.
94년 유림산업으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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