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 펄프의 수입부터 목조주택자재의 취급까지 리-부라더스
는 임산물의 시대적 쓰임새에 발맞춰 기업아이템을 변화시켜왔다. 50여 년의 기업이미지를 한결같이 지켜온 리-부라더스의 신용은 국내에서보다 선진임업국에서 더욱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 목조주택자재를 선점하고 있는 캔포의 에이젼트 리-부라더스를 찾아 기업의 장수비결을 물어보았다.

 

Image_View전문경영인을 위한 준비
1968년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리-부라더스에 입사할 수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현실적인 경영을 준비하기에는 많은 부족을 깨닫게 되면서, 전문 경영과정을 이수를 준비하게 됐고, 5년 만에 미국의 뉴욕대학에서 MBA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마케팅과정이 끝날 무렵인 1973년의 미국은 더 이상 기회의 땅은 아니었다. 코리안드림을 안고 그곳을 찾았던 한국인들이 할 수 있던 일은 세탁소, 야채가게 등 미국인이 기피하는 소수업종 뿐이었다. 그 속에서 사업아이템으로 처음 선택했던 것이 광고대행업무였다. 제품에 대한 광고를 기획하는 일은 제품분석과 유통이 흐름, 시장조사를 비롯해 마케팅 관련업무를 시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었다.
아버지의 그늘을 떠나 나름대로 하고싶은 것, 이루고 싶은 일이 많았지만, 기업주의 장남으로서 기대를 저버릴 수도 없었다. 언젠가는 자신의 목표보다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늘 함께 했고 그것이 지금껏 자신을 이끌어 올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임산물 시장의 흐름과 적응
리-부라더스의 창립역사는 6 · 25사변 직후인 1955년,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후 국내의 상황으로는 대외적인 교류가 전무했기 때문에 최초의 리-부라더스는 홍콩에 설립돼 업무를 추진할 수 있었다. 부친 이종구 회장의 리-부라더스는 국토를 재건하기 위한 계몽수단으로서 이용될 신문지와 인쇄용지가 절대 부족함을 파악하고 이를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시작됐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 무림제지, 한국제지 등 공장의 설립이 시작했다. 종이보다 제지공장에서 필요한 펄프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의 제지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의 인상요인도 주요 수입품목이 펄프로 바뀌게 하는 요인이 됐다. 1960년대의 종이 수입사업이 자연스럽게 펄프의 수입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1960년대에 국내 섬유산업이 활기를 띌 때에는 보세가공업무로 전환하기도 했다. 원단을 수입해 스웨터, 와이셔츠등을 제작, 재수출하기 위해 62년에 보세가공 수출업체로 무역등록을 했었다. 산업이 흐름에 맞추어 리-부라더스의 아이템도 계속 변해야 했다.
우리나라의 제지산업은 80년대 중반 홍콩,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수출을 시작했지만, 1990년대 들어오기까지 수입자유화, 관세 하락, 저가 수입지와의 경쟁으로 몸살을 겪어야 했다.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대량생산체재로 바뀌었지만, 공급과잉의 문제를 부르며 다시금 어려움 속에 빠져버렸다. 당시 미국에서의 경영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이 사장에게 펄프의 수입은 더 이상 안정적인 아이템이 아니었다. 1988년 입사직 후, 국내 처음으로 경량코트지(L.W.C : 선명도가 뛰어난 고급인쇄용지)의 공급을 시작하게 됐다.
합판, OSB 등 건축자재의 취급은 리-부라더스가 추진한 아이템은 아니었다. 당시 에이젼트를 맡고있던 캐나다의 캔포사에서 목조주택 자재로서 판매를 권유했었고 이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캔포와는 69년 펄프의 수입으로 에이젼트를 맺고 있었지만, 우리나라 건축시장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목제품(합판, OSB, CCA방부목, 내외장재, 경량구조재)의 수입으로까지 이어졌다.

선진임업국과 우리의 노력
우리나라의 목재산업이 임업선진국과 비교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경제성이 큰 수종이 없기도 하지만, 산림이 제대로 경영되지 않는 이유가 크다. 외국 임산회사의 시스템은 조림, 벌채, 제재소운영 등 산림관리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산림청은 나무를 가꾸는데 인력과 자원을 소비하고 있는데도, 소비의 문제에 봉착하는 것은 기업이 원하는 산림경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로 현재 뉴질랜드의 인기 수출품인 라디에타파인의 원산지는 캘리포니아였다. 뉴질랜드 산림조사연구소(Forest Reserch Institute)에서 생산성이 좋은 수종을 연구하던 중 캘리포니아에서는 각광받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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