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주위에 베풀며 열심히 살고 싶다
세계장애인 기능올림픽 목공예 금상 백천공예 이균용 대표

끝없는 노력과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불편함을 이겨내고 국내외장애인기능대회 목공예 부문을 석권한 그의 선한 모습에서 비장애인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이 없어지길 바란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
Image_View“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무작정 서울에 올라와 섬유업체에서 디자인일을 했고 운전병으로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그러다 막노동을 했는데 5층 건물에서 떨어졌지요. 하반신이 마비돼 일할 수 없게 돼 고향으로 내려왔고 아버지가 산에서 해다주신 피나무로 바둑판, 호랑이, 용 등을 새기곤 했죠.”
목수였던 아버지의 연장도구를 어렸을때부터 만지며 자란 덕에 아무에게도 조각을 배우지 않았지만 주위사람들로부터 잘 한다는 평을 얻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후 다시 서울로 올라가 많은 일을 시작하고 그만두는 방황을 되풀이했다.

 

방황 후에 깨닫게 된 나무와의 인연
Image_View"다시 디자인도 해보고 전자쪽일도 해봤는데 잘 안되더군요. 복지관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일을 해봤지만 계속해서 실패했습니다. 그러다가 도장공예를 알게 되었고 직접 해보니까 이것이 내가 해야 할 운명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고 양장점을 하셨던 어머니의 손재주를 물려받았나 봅니다.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는데 하면 할수록 이 일이 즐겁고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조차 잊게 되었으니까요.”
많은 실패를 겪으며 좌절도 했지만 아버지가 그를 위해 산에서 베어다 준 나무를 생각하며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무도장에 정성을 다해 생명을 불어넣었다.

 


시작하면 길은 열린다
“목공예를 정식으로 배운 일이 없어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기술을 익혔습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계속하다보니 나만의 독창적인 기법이 만들어졌고 국내대회에서 네번 우승하고 작년 8월 체코에서 열린 세계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목공예 부문에서의 독창적인 그의 기술은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받았고 내수용과 일본에 수출할 대추나무 도장 물량을 맞추느라 작업장에는 24시간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오늘 청와대에서도 김대통령이 쓰고 있을지…
Image_View“올림픽이 끝나고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다녀왔습니다.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제자리가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자신도 장애인이라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저를 언급하시며 이태리 가구보다 못한 것이 없다며 칭찬하시는데 매우 쑥스러웠습니다. 대통령께 드리려고 정성을 다해 도장을 준비해 갔는데 김대통령께서는 받으면 절대로 안된다고 하시며 극구 사양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위를 선양한 그에게 동탑 산업훈장을 수여했다. 또한 청와대를 다녀온 후 그의 솜씨에 반한 비서설에서 주문이 들어왔고 그는 정성을 다해 납품했다. 오늘 김대통령은 결재란에 그의 도장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이에요…
“장애인이 만든 물건이라며 비장애인이 생활물품을 강매하는 모습이 하루빨리 없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들도 자신의 장애에 얽매이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지난날 극한 생각까지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럽습니다. 기회는 자신이 만드는 것, 스스로 노력하면 장애·비장애인 모두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헐거워지거나 잘 열리지 않는 불편함을 개선한 자석뚜껑은 특허청에 출원되었고 백천공예는 전망좋은 벤처기업이다.
“저는 장애를 전혀 의식하지 않습니다. 조금 불편할 뿐이지 생활하는데는 지장이 없으니까요. 앞으로 장애인들에게 이 기술을 가르치고, 자립시켜서 주위에 피해주지 않고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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