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제재목, 합판, 단판, MDF, PB 및 OSB=단위 ㎥,    목탄, 성형목재, 목재칩=단위 ton.
원목, 제재목, 합판, 단판, MDF, PB 및 OSB=단위 ㎥, 목탄, 성형목재, 목재칩=단위 ton.

[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본지 통계분석 자료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2018년 대비 2019년 수입 목재제품이 대부분의 품목에서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원목은 261만 입방미터가 수입돼 2018년에 비해 13.6%가 줄었다.

제재목은 227만㎥가 수입돼 5.5%가 줄었고 합판 10.1%, 단판 24.4%, MDF 7.2%, PB 및 OSB 25.6%, 목탄 6.9%, 성형목재 10.7%, 목재칩은 8.9%가 각각 줄었다. 이들 항목의 2019년 총수입금액은 3조2천5백억 원으로 2018년도 4조415억 원보다 19.6% 적게 나타났다. 2019년은 상기 9개 품목의 수입량은 10% 가량 줄었고 수입금액은 19.6% 줄었다.

수입 품목 중에 목탄, 성형목재, 목재칩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목재류 수입금액이 2018년에 비해 20%나 줄어든 상황은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준다. 수입되는 품목 중에 발전소용 연료공급용인 목재칩의 수입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9년 수입원목은 261만㎥가 들어왔는데 이는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입량을 보였다. 건설과 건축시장의 바로미터인 원목과 제재목의 수입이 13.6%, 5.5%가 감소하면서 목재산업에도 작년 한해가 매우 힘든 상황임을 분석 데이터가 반증해 주고 있다. 특히 매년 증가세에 있는 제재목 수입마저 줄어드는 상황은 건설경기 자체의 심각성을 반영해 주고 있다. 단판의 수입량도 24.4%나 눈에 띄게 줄었는데 국내합판업체들의 생산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의 목재업체 대표는 “작년 한해 맥을 못 추는 상황이었다. 재고가 쌓여 처리하지도 못할 정도로 수요가 없었고 업체들이 밀어내기 하느라 마진마저 최악이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최악의 한해를 지나는가 싶던 차에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사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경제마비 상태를 불러오고 있어 업체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어 긴장감마저 나돈다.

업체들은 남과 같은 품목을 팔아서는 시장은 이미 한계에 부딪치고 있어 새로운 품목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들 한다. “목재산업은 타 소재산업과 달리 정부의 지원정책자금 자체가 열악해 변신을 하려해도 기회자체가 매우 적다”고 하소연이다.

목재제품 수입량의 감소는 매년 나타나는 현상이고 낮아진 만큼 국산원목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산원목의 대부분은 MDF공장, 펄프공장, 연료로 사용되고 14% 정도 제재되는 것으로 나타나 국산원목은 밸류체인이 약해 국내 목재 가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편이라는 지적이다. 불황의 늪에 빠진 목재산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공급을 줄여 가격을 회복하는 것이지만, 우리도 법과 제도를 정비해서라도 프랑스처럼 건축물에 목재사용량 비율을 의무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대두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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