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옹이의 아름다운을 배우기까지 승조각
한양목공예학원 김용춘 원장

국내 유일의 목공예학원으로 31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한
양목공예학원은 국내에 목공예를 활성화 하는데 누구보다 큰 공을 세웠다.
스승에 이어 5년째 한국목공예학원을 지키고 있는 김용춘 원장의 목공예 사랑을 들어보자.

 

남원에서 서울로
Image_View그의 고향은 남원이다. 어려운 살림에 초등학교를 마치고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아 서울의 한 절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학교를 보내주는 대가로 허드렛일을 하면서 지냈다고 한다.
불상조각을 보며 한번쯤 저런 것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스승인 신영창 씨가 운영하던 한양목공예학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는데…… 그게 바로 25년 전의 일이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더듬어 보면 산에서 낫으로 나무조각을 하던 소년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그. 어린시절부터 가슴속에 남아있던 일, 그것을 찾은 그의 얼굴에는 항상 만족스러운 미소가 감돈다.


돈을 바라지 않아야 하는 직업
Image_View5년전 스승이 작고하면서 한양목공예학원의 책임자가 된 그는 스승이 학원을 설립한 취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스승이었던 신영창 씨는 목공예를 배울 곳이 없어 공장을 전전하며 공예를 배웠다고 한다. 누구나 쉽게 목공예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원의 설립목적인 셈인데 그도 여기에 동감하고 있다.
“돈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목공예를 대중화 하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은 갈현초등학교에서 장승만들기 교육을 한 일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장승이 무언지 정확히 알지 못하더군요. 장승은 신이 아니냐는 아이의 질문에 장승의 유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줬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이제 장승에 대해 물어보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양목공예학원은 목공예를 알리기 위해 각종 문화축제에 참여해 전시회 및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어린이 날에는 장승조각을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옹이의 아름다움
Image_View옹이가 많은 나무는 버려지는 것으로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그는 옹이가 많을수록 조각을 하기엔 좋은 나무라고 말한다. 매끈하고 기계적인 나무보다 구멍이 뚫리고 옹이가 있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조각할 때 그 자연의 멋이 비로소 나타난다는데 이것이 그가 옹이 있는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다.
“가구를 만들거나 자재로 이용될 때는 쓸모없는 나무인지 몰라도 옹이의 아름다움은 조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소재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재료와 어울려가며 조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나무라는 재료의 장점이죠.”


민화의 조각이 가장 아름다워
Image_View25년간의 목공예 인생을 걸으면서 본인의 직업이 공예가 될 줄 몰랐다는 그는 특히 한국 민화의 부조조각을 좋아한다.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표현할 수 있어서 라고 하는데 금속이나 다른 소재로는 그 느낌을 살릴 수가 없단다.
‘나무는 금속과 다르다’그가 공예가의 길을 걸으면서 특별히 나무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금속과 같이 차
가운 느낌이 아니라 친근감 있고 주저없이 만들 수 있는 재료라는 이유 때문이다.
조각이 용이한 나무는 은행나무, 피나무, 향나무 등으로 초보자도 쉽게 조각할 수 있는 나무인데 그는 이들 공예용 나무로 국산재를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국내 유일의 목공예 배출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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