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코로나19로 전세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환율이 요동치면서 목재업계에 곡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미국의 코로나 19 감염자가 23일자로 3만 명을 넘어서면서 8천만 명이 자택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다. 이태리의 감염자가 하루 6,000명에 이르고 유럽 전역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자체가 마비되고 있다.

 

한미통화스와프 600억 달러 체결
한미통화스와프 600억 달러 체결

 

국내증시나 외국증시도 사상 유래 없는 급락을 경신하면서 코스피는 191,500선이 한때 붕괴됐고 다우지수는 19,17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00810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기록이다. 설상가상으로 1월초에 1,160원대였던 미달러 환율이 220일에 1,203원대로 올랐고 319일에는 1,280원까지 올라 수입량이 많은 목재업계는 공포와 패닉 그 자체다. 다행이 600억 달러의 한미스와프 체결 소식이 들리면서 다음날 전일대비 35원 하락한 1,245원에 마감을 했다. 수입대금을 결재해야 하는 업체들로선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소식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환율 변동성이 남아 있어 어떤 예상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합판이나 원목, 제재목, 보드류, 펠릿류 등 수입량이 많은 업체들은 최근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18일 본지는 취재차 목재업체들이 많은 인천 북항을 찾았으나 매기가 없어 물건을 실은 트럭들조차도 쉽게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인천서 목재 판매업을 하는 K대표는 작년에도 매출이 30% 이상 줄어서 올해 상황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올해 장사는 기대할 게 없어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소비재를 판매하는 P대표는 “2월까지만 해도 괜찮아 보였는데 3월 들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했다. 공방이나 취미분야의 소비시장도 코로나19로 인해 수요 감소 여파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여겨볼 대목이다.

반면 어렵고 복잡한 주문재를 생산하는 업체의 Y대표는 끊임없는 설비투자와 노하우 구축으로 주문재 생산이 꾸준하고 앞으로는 우리가 일본에 수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있다고 했다. 그는 끊임없는 설비투자를 통해 국내 목재 제조업의 경쟁력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 국내 목공기계 제조회사가 살아야 우리가 원하는 기계를 만들어 품질 차별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코로나19와 치솟는 환율로 인해 목재업체마다 처하는 상황이 다르지만 지금은 비상시국임엔 틀림없다. 목재업체들이 올해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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