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주택건설 허가 물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절반수준을 밑돌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은 허가물량 감소폭이 더욱 커 향후 주택수급에 불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기간 전국 건축허가 물량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올 상반기 전국의 주택허가 물량은 총 15만3천66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허가물량(32만1천471가구)에 비해 무려 5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의 상반기 평균 주택허가물량(22만4천108가구)에 비해서도 31.4% 줄어든 것. 특히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16만6천142가구)에 비해서도 7.5%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4만5천610가구에서 올해 12만8가구로 51.1% 줄었다. 다가구 및 다세대 등은 7만5천861가구에서 3만3천656가구로 55.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65.1%줄었고 지방은 33.3% 감소했다.

이처럼 주택허가 실적이 급감한 것은 주택거래신고제 실시와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 및 아파트 원가연동제 추진 등 정부의 강력한 시장안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택분양 경기가 급격히 식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허가물량은 앞으로 1~2년간의 주택 신규분양 규모를 결정짓는 선행지표여서 수급 불균형이 빚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 기간 건축허가 및 건축착공 면적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 건축경기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축허가 면적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7천906만6천㎡에서 올 상반기 5천424만8천㎡로 31.4% 감소했다. 다만 월별로는 2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서현영 기자 sun@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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