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높이 41.2m의 평화의 탑

[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92번지 일대 황악산 하야로비공원에 랜드마크 격인 총 높이 41.2m의 평화의 탑이 완공돼 화제다. 대지 143천 평방미터의 공원에 총 건축면적 7,260평방미터의 철근콘크리트와 한식목구조 건축물들이 새롭게 조성됐다. 이 공원은 전시관과 건강문화원, 평화의 탑, 문화박물관, 솔향다원, 전통한옥촌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평화의 탑은 지상 5층으로 높이 41.2미터, 총 연면적은 441평방미터 규모를 자랑한다. 정면 3, 측면 3칸 다포식 목탑이다. 이 탑은 황룡사 9층 목탑 높이의 절반에 해당한다. ‘평화의 탑은 현존하는 백제역사재현단지 내의 능사 5층 목탑보다 더 높은 국내 최고 높이의 목탑으로 기록됐다.

이 목탑은 금성종합건축(대표 김상식)에서 설계를 하고 김천시가 시행을 했으며 계룡건설(대표 이승찬)이 수주했다. 이 공사는 계룡건설로부터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 경험이 있는 삼부토건이 의뢰를 받았고 목공사는 금진팀버이앤씨(대표 민승홍)가 협력해 건조부터 치목과 시공을 도맡아 했다. 석공사는 명광석재가 기와공사는 가보기와가 했다. 목재 칠마감은 동화특수산업의 천년옻칠을 사용했다.  

금진팀버이앤씨는 목탑에 들어가는 모든 목재부재를 건조해 치목하였으며, 일정부분은 구조용 집성재를 제조해 기틀부재나 평방부재로 사용했다. 5평화의 탑공사에 사용된 더글러스퍼 부재 양은 1,300(39만재)에 이르고 부재의 갯수는 18,000개에 이른다. 총 공사기간은 7개월이 소요됐다.

삼부토건 정웅권 부장은 지붕구조 부분을 김천시 건축자문위원들과 상의하여 맞춤, 가구, 입면비례를 변경했다. 이 목탑은 황룡사 9층 목탑과 구조가 흡사하게 지어져 황룡사 9층 목탑을 지금지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한다. 그는 평화의 탑은 공원이라는 특성상 종교인 부분을 배제하다보니 화려한 단청을 하지 못하고 옻성분을 가진 도료로 마감해서 미적요소가 경감돼 아쉽긴 하다고 했다.

금진팀버이앤씨 민승홍 대표는 목탑을 시공하면서 구조를 기술적으로 풀어내고 빠른 시간에 해결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회사의 모든 기술력을 총 동원해 성공했다. 이로써 황룡사 9층 목탑도 지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구조계산만 정확하다면 어떠한 목적물이라도 목재로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공사를 하면서 부재서부터 못 하나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자료가 구축돼 회사의 역량이 더욱 커졌다. 이번 공사를 할 때 가장 신경 쓴 점은 고층으로 올라갈 때 탑의 쏠림이 없도록 시공하는 것 이었다고 한다.

과거의 방식으로 하면 2~3년 걸리는 공사를 각종 시뮬레이션과 과학적인 목재부재의 관리와 가공을 통해 7개월 만에 완공을 할 수 있었다는 평화의 탑은 상층부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공간이 협소하여 일반인의 관람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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