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강진숙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모델하우스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지만 대면 방식을 피하기 어려운 기존 주택은 거래량이 줄었다. 많은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자취방 수요인 대학생 임대차 수요가 감소해 원룸 월세 거래량 역시 줄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주)직방(대표 안성우)은 주택유형 중 원룸이라 지칭되는 주택을 포함한 단독/다가구주택의 서울지역 월세 실거래가 데이터(확정일자 자료)를 분석했다.

최근 5년간 서울지역의 단독/다가구 월세 월평균 거래량은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크게 감소하여 전년대비 6.26% 감소한 월평균 5,736건을 기록했다. 서울 내 단독/다가구주택의 월세 거래량 감소는 재고물량이나 신축 준공물량이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구축주택을 헐고 신축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사례가 많아 단독/다가구 주택물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주1)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확정일자 자료 (5월 5일 공개 기준)

주2) 2020년은 1월~4월 거래사례를 분석함

주3) 준공물량: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4) 재고물량: 서울열린데이터광장. 서울시 주택현황 및 보급률 통계

한편, 최근 5년간 서울지역 단독/다가구 월세가격은 거래량과는 달리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평균 환산 월세가격은 55.75만원으로, 2019년 대비 1.54% 올랐다.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노후 주택이 줄어들고 있어 일정부분 월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1)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확정일자 자료 (5월 5일 공개 기준)

주2) 2020년은 1월~4월 거래사례를 분석함

주3) 지역별 평균 전월세 전환율(한국감정원 발표자료)을 적용하여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함

자치구별 거래량은 관악구(5.0%)와 동대문구(10.7%), 성북구(3.9%)에서만 2019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나머지 22개구에서는 거래량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관악구 등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들은 대학 및 고시촌이 밀집해 있는 원룸촌으로 생활은 편리하면서 월세는 서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 타 지역에서 이동, 유입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주1)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확정일자 자료 (5월 5일 공개 기준)

주2) 2020년은 1월~4월 거래사례를 분석함

주3) 지역별 평균 전월세 전환율(한국감정원 발표자료)을 적용하여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함

면적대별 거래량은 계약면적 30㎡ 초과 주택에서 모두 전년 대비 10%를 넘어서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계약면적 20㎡ 이하 초소형 주택은 2019년 월평균 1,596건 거래됐으나 올해 1,723건 거래되며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20㎡ 초과 30㎡ 이하 주택도 -1.4%로 비교적 소폭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원룸 등 소형주택의 거래가 전년 수준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주1)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확정일자 자료 (5월 5일 공개 기준)

주2) 2020년은 1월~4월 거래사례를 분석함

주3) 계약면적 기준

2020년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악재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단독/다가구 월세거래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도 단독/다가구주택 월세시장의 구조적인 요인으로 거래량은 이미 감소세에 놓여있었다.

재개발 등으로 재고주택은 줄어들고 신축주택 역시 공급량이 줄어들며 거래가능한 주택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체상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부분도 거래량 감소의 이유로 추정된다. 반면 주택수가 줄어들면서 월세 가격은 올랐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던 노후주택이 멸실되는 부분도 가격 상승의 이유로 볼 수 있다.

서울 내에서 신축 단독/다가구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 주택수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좀더 저렴한 가격을 찾아 더 작은 주택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로 인해 서울지역 단독/다가구 거래량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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