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업체를 다니다 보면 뉴송, 소송, 미송, 알송 등 수종명에 대해 많이 듣게 된다. 물론 목재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어 이를 늘 듣는다면 당연히 알아들을 수 있지만 일반소비자가 이런 용어를 접하게 된다면 수많은 혼동을 하게 된다. 

수목도감에도 이러한 이름이 수종의 대표명칭이나 학명으로 게재되어 있지 않으니 얼마나 허탈할 것인가. 그러다 관계자로부터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목재가 뉴송이며 미국에서 수입된 목재가 미송이란 말을 들으면 망연자실 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외국(칠레)에서 수입된 나무가 외송이란 말을 들으면 거의 실신상태에 이른다.

목재산업 특유의 관행이 새롭게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나 정보를 찾는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충을 주는지 알아야 한다. ‘뉴질랜드산 라디아타파인’ 또는 ‘미국산 더글라스퍼’, ‘러시아산 스프루스’ 등 수입산지와 수종명으로 설명 한다면 훨씬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혼돈의 소지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 추가해 등급까지 같이 이야기 한다면 목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더라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수종명 뿐만이 아니다. 

목재산업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언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소비자와 업체간의 괴리감은 더욱 증가될 것이다. 소비자에게 주는 피해는 결국 목재업계의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자신부터 단어 하나의 사용에 조심해야 그만큼 소비자가 쉽게 목재에 접근 할 수 있다.

서현영 기자 sun@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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