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우는 놈에게 떡 하나 더 준다'고 했다. 아무리 문제가 심각해도 공식적인 이의제기와 여론형성이 안되면 먼저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게 정부조직의 속성이다. 다른 어떤 산업군보다 소외돼 있는 목재업계가 정책부재 상태를 벗어나려면 한맺힌 목소리를 내야 한다. 늦었지만 세차게 종을 쳐야 한다.

KS제품이 있으나 마나하고, 제품표시가 안 되어 원산지를 알 수 없고, 품질인증이 안 되어 등급의 차이를 알 수 없는 작금의 시장환경이다. 무정부 수준에 가깝다. 이런 환경을 바꾸지 않는 한 목재업계는 힘없이 주저앉을 것이다. 이 모든 일차적 책임은 산림청에 있다.

당장 산림청이 나서야 한다. ‘목제품 품질 표시제’를 입법화하여 모든 목제품의 유통엔 원산지, 규격, 제조방법, 독성물질 포함여부, 제조국가 등등을 표시하게 해야 한다. 품목마다 항목을 정해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고 위반 시에는 민형사상 처벌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품질인증을 통해 더욱 나은 제품개발을 유도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토록 정책지원을 해야 한다. 

이것을 산림청이 계속 방관하면 분명 직무 유기다. 목재산업을 죽음에 몰아넣는 것이요. 국가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다. 
본지는 그 동안 수십 차례 종을 울렸다. 국가를 위해 국민복지를 위해 목재산업성장을 위해 말이다. 

새로 부임한 조연환 산림청장의 성실한 대답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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