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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는 목공예 예술품 우리 선조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가마는 빼어난 기능과 아름다움이란 측면에서 볼 때 하나의 목 공예품이라고 볼 수 있다.가마를 만든 솜씨는 가문과 지방마다 다르다. 가마는 조선시대의 소목공예가 이룩한 예술품성과로 평가될 수 있겠다. 주재료인 나무는 소나무와 오동나무로 견고하면서 가벼운 나무을 사용하고 더욱 튼튼하게 하기위해 신주 장석으로 고정해 심미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가계 형편이 넉넉한 곳은 전용가마를 사용해 호사를 부렸으며, 보통사람들은 마을 공용가마를 사용했다 ,가문이 좋은 집안이나 관료들은 자가용과 같이 매일 이용했으며, 일반인여자는 일생에 딱 한번 신부가 시집갈 때만 가마를 타고 갔다.신부가마에는 부부의 금실이 좋고 자식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는 포도, 석류, 물고기 등과 같은 무늬와 음양화합의 무늬인 새와 짐승, 물고기, 곤충 등의 교미 모습 등을 매우 사실적으로 조각했다. 가마 덮개의 4면 가장자리에는 5가지색의 술을 둘렀고 옆 미닫이 창문에는 꽃을 그려 넣은 유리창을 끼우고 들창문과 양쪽 문 밖에는 바탕에 거북 등 무늬가 그려진 구슬발을 달았는데, 발에는 부채 모양의 장식을 달았다.가마 안에는 바닥에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숯, 목화씨를 놓고 위에 방석을 깔았으며, 향기가 나는 국화꽃 말린 것이나 향신제를 달아 놓았으며, 한쪽 구석에는 요강을 놓아 비상시 사용했다.신부가 신랑집으로 갈 때에는 신부의 가마에 흰 천으로 휘장을 두르고, 호랑이가 많던 옛날에는 먼 신행길을 갈 때 신부의 호환을 피할 목적으로 가마 위에 호랑이 가죽 또는 호피무늬 담요를 덮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쓸개를 얹어서 잡귀와 액을 물리쳤다.우리말로 결혼하는 것을 남자측에서는 흔히 "장가간다"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신랑이 신부측에 가서 혼례를 치르는 우리의 관습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가부장권이 강한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혼례를 남자 측에서 치르고 여자가 시집오게 마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만은 독특하게 신부의 집에서 혼례를 치르는 풍속이 있다. 혼례를 치른 뒤 주변의 들뜬 분위기에 덩달아서 신랑과 신부는 말과 가마를 탔지만, 그것은 수줍음과 기쁨과 두려움의 뒤범벅 속이었고, 특히 신부는 이제 나이 어린 남편만을 의지하고 시집에 홀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글쓴이 : 권태원 북부지방산림관리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총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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